5전 3승제의 PO에서 1차전을 내준 염경엽 감독은 "이제 가장 중요한 건 2차전 선발 디트릭 엔스"라고 말했다.
LG는 선발 최원태가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끌려갔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6⅔이닝을 4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염 감독은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삼성 타선이 최원태의 실투를 정타로 만들었다. 실투가 많으면 맞을 수밖에 없다"고 복기했다.
염 감독은 최원태를 대체할 선발 카드를 떠올려봤지만, 마땅치 않다.
그는 "오늘 이지강을 7회에 내보낸 건, 최원태를 대체할 선발 카드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원태가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강은 이날 4타자를 상대하며 ⅔이닝 동안 안타는 맞지 않았지만, 볼넷 2개를 내줬다.
이날 염 감독은 투수 9명을 투입했다. 한 경기 단일팀에서 9명이 등판한 건 역대 PO 최다 타이기록이다.
염 감독은 추격을 기대하는 동시에 불펜 투수들의 구위를 세심하게 살폈다.
그는 "연투하면 구위가 떨어지는 함덕주를 제외하고, 투수를 대부분 내보냈다"며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영찬, 김진성, 함덕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 승부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1차전을 내준 LG는 2차전에서도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린다.
염 감독은 "우리 타자들의 감각은 살아 있다"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려면 이번 PO에서 3번 이겨야 한다. 3번 어떻게 이기느냐가 중요하다. 이제 가장 중요한 건 엔스"라고 말했다.
준PO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27(8⅔이닝 11피안타 7실점)로 고전한 엔스는 14일 PO 2차전에서 명예회복을 벼른다.
염 감독은 "오늘 최원태가 긁히길 바랐는데 정말 아쉽다"며 "대구 2연전 목표가 1승 1패였다. 내일은 엔스에게 기대한다. 꼭 이기겠다"고 2차전 설욕을 위한 출사표를 올렸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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