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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정근우가 밝힌 '전설의 벤치 클리어링' 진실...'이병규 지시설' 확인

2025-01-28 12:12:18

제재금200만원·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LG 투수 정찬헌
제재금200만원·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LG 투수 정찬헌
2014년 4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KBO 리그 역사에 남을 '전설의 벤치 클리어링'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당시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정찬헌과 정근우가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밝혔다.

정찬헌은 당시 LG 소속으로 한화의 정근우를 두 차례 맞히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나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일"이라고 밝히며,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때는 팀이 우선이었다. 주눅 들지 말라고 세뇌된 상태기도 했다"며 당시의 팀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정찬헌은 "문제는 같은 투수가 같은 타자를 두 번 연속 맞혔다는 것"이라며, "첫 번째는 고의가 아니었는데 첫 번째까지도 고의가 돼 버렸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으로 정찬헌은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2군으로 강등되는 불이익을 겪었다.

그는 "팀을 위해 행동했는데 결과는 1군 엔트리 말소였고, 이게 팀을 생각하는 내 마음이 맞나. 팀은 나를 위해 이렇게 까지 밖에 못하나 라는 생각에 힘들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반대편에 있던 정근우는 "두 번째 공은 몸에 맞을 줄 알았다. 알고 맞으면 별로 안 아프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그는 당시 정찬헌의 행동이 누군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찬헌이가 공을 맞혔을 때 행동으로 보면 누군가 지시한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20일 대전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6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한화 정근우가 상대팀 투수 정찬헌의 볼에 맞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14년 4월 20일 대전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6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한화 정근우가 상대팀 투수 정찬헌의 볼에 맞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정근우는 당시 빈볼 지시의 배후로 이병규 선배를 지목했다. "지시한 사람이 이병규 선배 아니냐"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정찬헌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그 선배가 감정이 많이 올라왔던 것 같다. 그 선배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동의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두 선수는 과거의 갈등을 이제는 웃으며 회상했다. 정근우는 "팀의 리더로서 그럴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지금도 같이 골프도 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며 현재는 화해한 상태임을 보여주었다.

정찬헌도 "내가 컨트롤 그렇게 좋나 싶을 정도로 똑같은 데를 맞혔다"며 웃었다.

이 사건은 프로스포츠에서 팀과 개인, 그리고 스포츠맨십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야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선수들의 솔직한 고백은 프로스포츠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의 갈등이 어떻게 화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전설의 벤치 클리어링' 사건의 진실은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프로스포츠 문화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의 사건을 통해 현재의 KBO 리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논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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