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그럴까?
실전에서 오타니와 투타 대결을 펼쳐본 선수가 있다. 바로 류현진이다.
2022년 5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 대 토론토 경기에 류현진은 선발로 등판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3번 타자로 나섰다.
1회 말 1사 1루서 오타니를 마주한 류현진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119km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구석으로 뚝 떨어지는 회심의 결정구였지만 오타니는 참았다. 류현진은 '희대의 먹퉈' 앤서니 렌던을 병살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고 오타니의 두 번째 투타 대결은 3회말 1사 1, 3루 때 이루어졌다. 오타니는 류현진의 초구 커터를 받아쳤으나 2루 땅볼에 그쳤다. 타구는 병살로 이어지지 않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세 번째 대결에서 완승했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를 상대한 류현진은 '전가의 보도' 체인지업으로 오타니를 농락했다. 시속 126km짜리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오타니의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안우진보다 류현진이 2026 WBC 일본전서 오타니를 상대해야 하는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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