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비치는 3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오픈(총상금 919만3천540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야쿠프 멘시크(54위·체코)에게 0-2(6-7<4-7>, 6-7<4-7>)로 패했다.
지난해부터 ATP 투어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조코비치의 투어 통산 우승 횟수는 '99'에서 또 한 번 멈춰섰다. 이 부문에서 조코비치는 지미 코너스(109회·미국), 로저 페더러(103회·스위스·이상 은퇴)에 이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만 19세의 멘시크는 10대답지 않은 침착함과 시속 220km에 달하는 강력한 서브로 조코비치를 압박했다. 경기 내내 서브에이스 14개를 터뜨렸고, 매치포인트마저 서브에이스로 쌓아올렸다.

멘시크는 16세 때 조코비치의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훈련 캠프에 초청받아 테니스를 배운 인연이 있다. 조코비치는 당시 이미 멘시크의 잠재력을 알아봤다고 한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멘시크와 그의 가족들에게는 믿기 어려운 첫 우승을 이룬 기쁜 순간일 것이다. 인정하기 어렵지만, 멘시크가 더 잘했다"며 자신의 '100회 우승 파티'를 망친 후배를 오히려 칭찬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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