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연합뉴스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기성용 측은 현재 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둥지를 옮기는 방안을 두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기성용은 2019년 태극마크를 벗기까지 A매치 110경기를 소화하며 국가대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유럽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었지만, K리그에서는 여전히 서울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2006년 신인 선수로 서울에 합류한 기성용은 빠르게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2009년 말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서울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셀틱을 시작으로 웨일스 스완지시티, 잉글랜드 선덜랜드와 뉴캐슬, 스페인 마요르카까지 거치며 11년간 유럽 무대를 종횡무진했던 그는 2020년 친정팀 서울로 금의환향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최근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으로 판단한 기성용은 새로운 무대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현재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며 공식 입장을 유보했지만, 양측의 이별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기성용의 새 터전으로는 포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포항 박태하 감독은 과거 서울에서 수석코치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포항 김성재 수석코치 역시 현역 시절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와 서울에서 뛰었고, 서울 코칭스태프로도 활동했던 인물이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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