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나란히 74승 57패, 승률 .565로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남은 경기는 31경기로, 지구 우승 향방이 마지막 한 달에 달려 있다.
남은 일정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쪽은 파드리스다. 다저스와의 맞대결에서는 4승 9패로 뒤졌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은 리그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주를 이룬다. 리그 최저 승률(.282)의 콜로라도 로키스와 7경기, 29위(.362)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경기가 남아 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보강으로 선발진, 불펜, 타선까지 균형이 잘 갖춰진 점도 파드리스에 힘을 실어준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지구 정상 탈환을 노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찾아왔다.
반면 다저스는 후반기 성적 17승 18패로 상승세가 제한적이다. 엔리케 에르난데스, 김하성, 토미 에드먼, 맥스 먼시 등의 복귀가 예정돼 있으나, 맥스 먼시를 제외하면 큰 전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마이클 콘포토(.183, 9홈런, 28타점)를 대체할 뚜렷한 외야 자원도 부족하다. 남은 한 달 동안 다저스가 약점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다저스는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갖고 있다. 수년간 가을야구를 지배해온 명문 구단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점이 있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막판에 타선은 최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은 31경기는 다저스의 경험과 파드리스의 상승세가 충돌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일정과 분위기에서는 파드리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다저스 역시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팀으로, 서부지구 우승 향방은 마지막 순간까지 안갯속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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