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런포를 터뜨린 최형우가 타구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408085656087530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경기. 최형우는 경기 전 KIA 팬들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익숙한 얼굴, 한때는 함께했던 선수. 그 장면만 놓고 보면 그저 반가운 재회처럼 보였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순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방망이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KIA 입장에서는 더 뼈아픈 장면이다. 단순한 한 경기 활약이 아니라, 왜 이 선수를 잡았어야 했는지를 가장 직접적인 방식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노련한 선구안, 변함없는 장타력, 그리고 승부처에서의 집중력까지.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의 가치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는 사실만 더 또렷해졌다.
결국 KIA는 한 명을 막지 못해 무너졌다.
그리고 그 한 명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이름이었다. KIA가 외면한 선택은 이미 과거의 일이지만, 그 대가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그 대가는, 가장 아픈 순간마다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날은 그 시작에 불과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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