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필승 카드인 왕옌청과 부상에서 복귀한 오웬 화이트까지 모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들은 그런대로 책임을 완수했다. 하지만 공격이 문제였다. 3경기 동안 기록한 팀 평균 득점은 단 2.3점에 그쳤다. 시리즈의 가장 큰 패인은 얼어붙은 타선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경기당 평균 2점대에 머문 타선의 침묵 속에서 마운드가 버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장 뼈아픈 분수령은 연장 11회 무승부로 끝난 2차전이었다. 한화는 연장 11회초 이진영의 극적인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으나, 11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박찬호에게 동점타를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필승조를 모두 소모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이 무승부는 사실상 패배 이상의 치명적인 내상을 남겼고, 결국 3차전의 무기력한 패배로 이어지는 도미노 붕괴의 원인이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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