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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왜이러나?' 한화 페라자에 이어 SSG 예레디아도 방망이로 '지구 폭행'...그라운드도 너무 천천히 돌아

2026-06-04 06:40:51

기예르모 예레디아
기예르모 예레디아
아무리 팀의 연패 탈출이 절박했다 한들, 스포츠맨십과 상대를 향한 최소한의 리스펙트마저 내팽개쳐야 했을까?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도를 넘은 격정적 세리머니로 야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팀의 13연패를 끊어내는 극적인 동점 홈런이라는 맥락을 감안하더라도, 상대 팀과 투수를 대놓고 자극하는 과격한 행동은 프로 선수로서 절제력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건은 3일 인천 키움전에서 발생했다. 8회말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린 에레디아는 타구를 확인한 뒤 들고 있던 배트를 그라운드 바닥에 강하게 내리찍듯 내팽개쳤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지구 폭행’이라 불리는 과격한 배트 플립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에레디아는 홈런의 여운을 과하게 즐기며 유난히 거들먹거리는 걸음으로 느릿느릿 베이스를 돌았다.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인 상대 투수와 벤치를 향한 명백한 도발이자, 야구계의 오랜 불문율을 정면으로 위배한 비매너 행위였다.

이러한 외국인 타자들의 ‘선 넘은 감정 표출’은 비단 에레디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 전 한화 이글스의 요나단 페라자 역시 격정적인 세리머니와 함께 그라운드를 강하게 내리치는 ‘지구 폭행’으로 한차례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KBO 리그를 밟는 외국인 타자들이 연이어 감정 제어에 실패하며 거친 행동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오죽 절박했으면 그랬겠냐"는 동정론을 펴기도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개인이나 팀의 사정이 상대에 대한 불경죄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승부욕과 열정은 멋진 플레이와 정당한 세리머니로 증명하면 될 일이다. 이처럼 과격한 행동이 '열정'이나 '간절함'이라는 핑계로 자꾸 용인된다면, 결국 다른 선수들까지 이를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KBO 리그 전체의 품격과 스포츠맨십을 위해서라도, 외국인 선수들의 도를 넘은 도발 행위에 대해 리그 차원의 엄격한 자성과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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