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해외야구

'먹튀' 조짐 터커... 다저스 '돈질'의 비참한 결말 되나?

2026-06-04 07:25:18

카일 터커 [AFP=연합뉴스]
카일 터커 [AFP=연합뉴스]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FA) 시장의 야수 최대어인 카일 터커와 체결한 4년 2억 4,000만 달러(연간 6,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 시즌 초반부터 최악의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다저스웨이는 최근 "터커 계약은 시장에 나온 외야수 중 가장 뛰어난 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과도하고 분에 넘치는 액수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연간 수령액을 기준으로 후안 소토보다 900만 달러를 더 받고, '역대 최고액' 쇼헤이 오타니보다 고작 1,000만 달러 적은 이 천문학적인 몸값이 과연 합당한지에 대한 의문은 결국 우려했던 대로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매체는 "당초 무제한에 가까운 자금력을 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다저스 팬들에게 선수의 몸값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팀의 월드시리즈 3연패에 기여하기만 한다면 구단의 지출 따위는 신경 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터커가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즌 57경기를 치른 현재 터커의 성적은 타율 .238, 4홈런, OPS .722라는 처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극심한 타격 부진이 이어지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위해 타순 이곳저곳에 그를 쑤셔 넣었다. 급기야 그를 4번 타자로 전진 배치하는 강수까지 두었으나 이 역시 터커의 죽은 배트를 살려내는 데는 아무런 기적을 일으키지 못했다. 어쩌다 한 경기 반등할 기미를 보이다가도 다음 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게 식어버리는 악순환이 무한 반복되는 중이다. 최근 일요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적시타를 친 것을 두고 로버츠 감독이 '이제야 본래의 모습 같다'며 애써 위로했지만, 이는 도리어 터커의 심각한 '정체성 혼란'을 방증하는 꼴이 되었다. 매년 꾸준히 5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찍어줄 것이라 믿고 연간 6,000만 달러를 쥐여준 베테랑 선수가 이토록 혹독하고 구차한 적응기를 거쳐야 하는 상황 자체가 코미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터커의 부진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닌 심리적 붕괴에서 비롯되었다"며 "원래 차분하고 조용한 성향인 터커가 다저 스타디움의 유난히 눈부신 조명과 명문 구단이 주는 특유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투수 태너 스콧 역시 4년 7,200만 달러 계약의 무게감을 이기지 못해 커리어 최악의 2025시즌을 보낸 바 있다. 여기에 터커가 이미 지난 2025년 하반기부터 이어온 부진의 고리가 천문학적인 몸값에 대한 부담감과 결합하면서, 스스로 깨부수기 힘든 거대한 정신적 감옥에 갇혀버렸다는 평이다"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자금력이 차고 넘치는 다저스 프런트가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지른 장기 계약을 진심으로 후회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최소한 터커가 지난해 완전히 날린 돈 취급을 받았던 마이클 콘포토 수준의 완전한 '매몰 비용'까지는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첫 시즌부터 에이징 커브와 장기 슬럼프의 서막을 열고 있는 이 계약의 미래를 보며, 다저스 프런트 중 그 누구도 속으로 '큰일이다'라며 깊은 우려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