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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정우주, 구종 개발 없이 선발 어렵다...단조로운 포심 직구, 슬라이더, 커브로는 KBO에서도 버티기 힘들어

2026-06-02 09:48:55

정우주
정우주
메이저리그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신장은 178cm다. 투수로는 작다. 빅리그에는 190cm 이상 투수가 즐비하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최상위급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양한 구종이 비결이다.

그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94~95마일(약 151~153km) 수준이다. 수직 무브먼트가 매우 뛰어나 타자 헛스윙을 유도한다.

포크볼과 스플리터는 낙폭이 크고 구속이 빨라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결정구로 가장 많이 활용된다.
커브 역시 낙차가 아주 크다. 여기에 스피드를 줄인 구속과 각도를 다양하게 조절해 타자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는다.

커터도 던진다. 제구력이 뛰어나 타자의 배트 중심을 교묘하게 빗나가는 용도로 사용한다.

싱커(투심)는 우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무브먼트를 지녀 타자의 눈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주무기를 돋보이게 하는 보조 구종으로 사용한다.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정우주의 키는 185cm로 야마모토보다 크다. 신체적인 조건은 더 좋다.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7km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변화구로는 주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한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직구 구사율은 79.7%이고, 슬라이더는 11,1%, 커브는 8.9%다.
정우주가 프로에 데뷔했던 2025년에 KBO 타자들은 그의 강력한 직구에 고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직구를 너무 잘 친다. 이유는 간단하다. 직구만 노리기 때문이다. KBO 타자들도 이젠 160km 직구에 대한 내성을 길렀다. 직구를 노리는 이유도 간단하다. 구사율이 80%이기 때문이다. 5개 중 4개가 직구다. 게싱 타법으로도 충분히 때려낼 수 있다.

구원 투수라면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생존 가능하다. 하지만 정우주는 거의 직구로 상대한다. 선발 투수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강속구를 구사한다해도 다양한 구종이 필수다. 정우주가 투심, 스플리터와 같은 구종을 장착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현실은 그걸 허용하지 않는다. 당장 이닝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구종 개발하기가 어렵다. 정우주는 지난해의 좋은 성적을 믿고 구종 개발에 신경을 덜 쓴 것 같다.

올해는 틀렸다. 팀 사정 때문에 1군에서 구종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 오프시즌 때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주는 깨달아야 한다. 지금의 구종만으로는 KBO에서조차 살아남기 힘들다는 아실을 말이다. 구종 개발이 여의치 않다면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더 강하고 예리하게 던져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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