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의 품질은 배수 능력에서 판가름 난다. 페어웨이에 물이 남으면 티샷 낙하지점이 달라진다. 러프에 물기가 쌓이면 세컨드 샷 거리 계산이 흔들린다. 그린 표면이 무거워지면 퍼트 스피드까지 바뀐다. 선수들이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 이유다. 더헤븐CC는 긴 러프와 경사 그린이 변수인 코스라 비가 더해지면 코스 관리의 완성도가 곧 경기력으로 연결된다.
지난해 더헤븐CC는 이미 악천후 속에서 배수 능력을 확인받은 경험이 있다. 당시 대회 기간에는 서해를 낀 지리적 특성에 따라 강한 비와 순간 풍속 10m 안팎의 바람이 겹쳤다. 돌풍으로 경기 지연이 발생했지만, 코스 곳곳에서 우려했던 물 고임 피해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선수들이 정상적인 샷과 퍼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세계 최정상급 코스와 철저한 관리에 선수 관계자들도 연신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스포츠산업 전문가이기도 한 KPGA 김원섭 회장도 "잔디 상태가 정말 좋았다. 일본 선수들도 대회 코스에 대해 칭찬 일색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대회에서도 배수와 잔디 관리는 주요 관전 요소다. 김민별, 김서윤2 등 1라운드 상위권 선수들은 러프와 그린 주변 경사, 페어웨이 안착을 강조했다. 비 예보 속 2라운드에서는 코스 컨디션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더헤븐리조트 관계자는 “비가 예보된 만큼 배수 상태와 그린 컨디션, 갤러리 이동 구간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스 관리에 집중하고, 갤러리 안전과 편의도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다.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 ked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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