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고척 키움 3연전에 이어 창원 NC 3연전까지 내리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의 경기력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연패 기간 팀이 기록한 총 득점은 단 15점, 경기당 평균 득점은 2.5점에 불과하다. 타고투저 흐름이 뚜렷한 KBO리그에서 경기당 3점도 내지 못하는 타선으로 승리를 기대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로 연패 기간 중 4경기가 1점 차, 1경기가 2점 차 패배였을 만큼 마운드가 최소 실점으로 버텨냈음에도 타선의 극심한 빈타 탓에 경기를 그르쳤다. 18일 NC전에서는 급기야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0-6 완봉패를 당하며 타선의 무기력증이 정점에 달했다.
6연패로 한화는 7위에게 0.5 경기 차로 바짝 추격당하게 됐다.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리즈 결과에 따라 7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 1위와의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 우승을 목표로 한 팀의 성적이라고 할 수 없다.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할 자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특히 공수 양면에서 팀의 활력소가 되어야 할 문현빈은 끝모를 슬럼프에 빠지며 타선의 짜임새를 흐트러뜨리고 있다. 여기에 공격의 포문을 열어줄 확실한 1번 타자의 부재 역시 뼈아프다. 출루율과 기동력을 갖춘 확실한 리드오프가 없다 보니 중심 타선은 늘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게 되고, 어쩌다 찾아온 기회마저 하위 타선에서 맥없이 끊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타선의 침체뿐만 아니라 수비 집중력마저 무너진 점은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1회말에만 실책 3개가 연달아 나오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액의 투자를 감행하며 이기는 야구를 선언했던 한화이기에 현재의 6연패와 무기력한 경기력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김경문 감독이 라인업의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거나 침체된 주전들의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허무하게 밀려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