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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도, 최형우도 아냐' 2026 FA 최고 계약은 누구?...최악은?

2026-06-19 06:54:21

최원준(왼쪽)과 김재환
최원준(왼쪽)과 김재환
2026시즌 KBO 리그가 본격적인 순위 싸움으로 뜨거워진 가운데, 지난 겨울 시장을 달궜던 FA(자유계약선수)들의 중간 성적표도 뚜렷한 명암을 드러내고 있다. 최고의 영입은 KT 위즈의 최원준, 가장 아쉬운 영입은 SSG 랜더스의 김재환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가장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선수는 단연 KT 최원준이다. 지난해 KIA에서 NC로 트레이드된 후 타율 0.242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4년 최대 48억 원(보장 42억, 인센티브 6억)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당시만 해도 오버페이 논란이 일었으나,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이강철 감독의 신뢰 속에 완전히 다른 타자로 거듭났다. 현재 리그 타율(0.381) 1위를 질주 중인 최원준은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64경기 만에 100안타 고지를 밟으며 리그 MVP급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압도적인 안타 생산력은 물론 과감한 주루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48억 원이라는 몸값이 무색할 정도의 '역대급 가성비' 계약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물론 이번 시장에는 한화 이글스의 강백호(4년 최대 100억 원)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최형우(2년 최대 26억 원) 등 성공적인 계약 사례가 더 존재한다. 한화의 4번 타자로 팀의 상위권 도약을 이끄는 강백호와 불혹의 나이에도 중심 타선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는 최형우 역시 돈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최원준의 임팩트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 강백호의 경우 100억 원이라는 거액의 규모를 고려할 때 구단이 당연히 기대했던 영역의 활약에 가깝고, 최형우는 지명타자로서 쏠쏠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풀타임 외야수이자 리드오프로서 리그 전체를 폭격 중인 최원준의 역동성과 경기 영향력을 넘어서기엔 볼륨 측면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반면 SSG 김재환의 계약은 이번 시장 최악의 악수로 꼽힌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으나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우여곡절 끝에, 보상선수가 없는 메리트를 살려 SSG와 2년 총액 22억 원에 계약했다. 좌타 거포 보강을 원했던 SSG의 기대를 모았으나, 개막 후 급격한 에이징 커브와 폼 저하가 찾아왔다. 타율이 1할대(0.188)에 머물러 있고, 기대했던 홈런도 8개에 그치고 있다. 삼진 비율이 급증하고 정타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팀 중심 타선의 흐름을 끊는 주범이 됐다. 특히 동갑내기 베테랑들이 타 팀에서 맹활약하는 모습과 대조를 이루면서, 보상선수가 없다는 장점마저 지워버린 채 팬들의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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