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선수는 단연 KT 최원준이다. 지난해 KIA에서 NC로 트레이드된 후 타율 0.242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4년 최대 48억 원(보장 42억, 인센티브 6억)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당시만 해도 오버페이 논란이 일었으나,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이강철 감독의 신뢰 속에 완전히 다른 타자로 거듭났다. 현재 리그 타율(0.381) 1위를 질주 중인 최원준은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64경기 만에 100안타 고지를 밟으며 리그 MVP급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압도적인 안타 생산력은 물론 과감한 주루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48억 원이라는 몸값이 무색할 정도의 '역대급 가성비' 계약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물론 이번 시장에는 한화 이글스의 강백호(4년 최대 100억 원)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최형우(2년 최대 26억 원) 등 성공적인 계약 사례가 더 존재한다. 한화의 4번 타자로 팀의 상위권 도약을 이끄는 강백호와 불혹의 나이에도 중심 타선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는 최형우 역시 돈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최원준의 임팩트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 강백호의 경우 100억 원이라는 거액의 규모를 고려할 때 구단이 당연히 기대했던 영역의 활약에 가깝고, 최형우는 지명타자로서 쏠쏠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풀타임 외야수이자 리드오프로서 리그 전체를 폭격 중인 최원준의 역동성과 경기 영향력을 넘어서기엔 볼륨 측면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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