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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라고?' 3년 동안 2번 우승시킨 LG 염경엽 감독을 자르라니...일부 팬들, 선 넘었다

2026-07-30 15:44:56

염경엽 LG 감독
염경엽 LG 감독
프로 스포츠의 세계는 냉혹하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과정이 아무리 답답하고 매끄럽지 못해도, 결국 최종 승부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도자의 업적은 그 어떤 비판으로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과거 '돌버츠'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을 딛고 결국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명장의 반열에 오른 것은 이를 증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숱한 논란을 빚었으나, 결국 결과로 자신의 정당성을 증명해 낸 것이다.

이러한 사령탑의 KBO리그의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을 향한 시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과 2025년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LG 구단 역사상 최초의 멀티 통합우승이라는 거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로버츠 감독처럼 염경엽 감독 역시 주전 선수 신뢰를 고집하는 운영 방식이나 아쉬운 인터뷰 논란 등으로 팬들의 거센 비판과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팬들의 답답함은 때로 극에 달해 '경질'이나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로 터져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에서 우승 트로피는 단순한 훈장 그 이상의 무게를 갖는다. 3년 동안 두 번의 우승을 선사한 사령탑을 향해 성적이 조금 부진하거나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냉정히 짚어볼 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이미 구단과 2028년까지 역대 최고 대우로 장기 계약을 맺은 우승 감독에게 곧바로 책임을 묻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의 감정적 분출에 가깝다.
결국 팬들의 엇갈린 시선 속에서도 프로 감독은 오직 성적과 결과로 말해야 하는 운명을 안고 있다. 답답한 과정 속에서 터져 나오는 비판과 퇴진 여론 역시 성과로 잠재워야 하는 것이 사령탑의 몫이다. 다저스가 로버츠 감독의 뚝심 속에 왕조를 구축했듯, LG 역시 이미 검증된 우승 사령탑과 함께 남은 여정 속에서 또 한 번 결과로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내야 할 시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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