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화 이글스 대 롯데 자이언츠전. 롯데가 2-1로 앞선 가운데 한화의 9회말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이 시작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었다.
김원중은 첫 타자 노시환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때까지는 그럴 수 있었다. 문제는 채은성과의 대결이었다. 공 2개로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볼넷을 헌납했다. 마지막 3개는 스트레이트 볼이었다. 결정구가 없는 탓이었을까. 주무기인 포크볼 대신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볼이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이 볼넷이 결정타였다. 이후 보내기 번트가 나왔고, 고의 4구에 이어 이도윤에게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블론세이브.
김원중은 이도윤을 삼진으로 잡을 수 있었으나 기계가 도와주지 않았다. 투스트라이크 원볼에서 포크볼로 유인, 이도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도윤은 헛스윙을 했고 3루 심판은 방망이가 돌아갔다고 했다. 탈삼진으로 한 숨 돌리는가 했으나 한화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도윤도 고개를 흔들며 스윙이 아니라는 몸짓을 했다. 약 1분 간의 판독 끝에 판정은 '노스윙'이었다. 기사회생한 이도윤은 김원중의 몸쪽 직구를 당겨쳐 우익수 키를 넘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