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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알라, 워싱턴오픈 테니스 우승...필리핀 최초 WTA 투어 단식 챔피언

2026-08-04 12:55:00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이알라. / 사진=연합뉴스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이알라. / 사진=연합뉴스
필리핀 테니스가 한 번도 갖지 못했던 트로피를 알렉산드라 이알라(20위)가 들어 올렸다.

이알라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워싱턴오픈(총상금 163만7천982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를 2-1(4-6 6-4 6-0)로 꺾었다. 2020년 프로에 입문한 스물한 살의 그는 남녀를 통틀어 필리핀 선수 최초로 투어 단식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25만2천달러(약 3억5천만원)다.

결승은 폭우로 이틀에 걸쳐 치러졌다. 중단 시점에 1세트를 내주고 2세트 2-1로 앞서 있던 이알라는 재개 후 3-4로 뒤지던 상황에서 아홉 게임을 내리 따냈고, 3세트를 6-0으로 끝냈다. 페굴라를 포함해 상위 시드 4명을 제친 결과였다.
우승이 확정되자 그는 두 손에 얼굴을 묻고 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이알라는 "너무 긴장해 정신이 아득해졌다"며 "이번 주가 시작될 때만 해도 트로피를 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중석은 경기 내내 필리핀 국기로 물들었다. 홈 코트의 페굴라보다 이알라를 향한 함성이 컸을 정도다. 축하 인사는 8체급을 석권한 복싱 전설 매니 파키아오에게서도 왔다.

남자 단식에서는 테일러 프리츠(8위·미국)가 라파엘 호다르(15위·스페인)를 2-0(7-6<7-2> 6-4)으로 제압하고 통산 11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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