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정상을 다투던 알카라스는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 이후 넉 달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9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그는 손목 힘줄을 감싸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을 앓고 있다.
이 부상이 까다로운 이유가 있다. 반복적으로 라켓을 쥐고 휘두르는 동작 탓에 테니스 선수에게 흔한 부상이지만, 가벼우면 몇 주 안에 낫는 반면 심하면 수술과 함께 최장 1년의 회복이 필요하다. 알카라스는 수술은 받지 않았다. 라켓과 공이 닿는 모든 순간 손목이 관여하는 데다, 강한 스핀을 거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손목에 부하를 더한다. 뼈와 힘줄 주변에 근육량이 적어 회복도 더디다.
복귀 기대와 현실은 엇갈린다. 알카라스는 최근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으나, 8일 개막한 신시내티오픈에는 나서지 못했다. US오픈 전 실전 점검 기회는 23일 시작하는 ATP 250 윈스턴세일럼오픈뿐이며, US오픈은 30일 개막한다.
전문가들은 조급함을 경계한다. 로스는 몇 달에 걸쳐 천천히 돌아와 재발이 없으면 대체로 괜찮지만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다며, 복귀해 돈을 벌고 랭킹 포인트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20대 초반 손목 부상을 겪은 앤디 머리(영국)도 처음 다쳤을 때의 고통을 정신적으로 떨쳐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돌아봤다.
부상 전까지 알카라스는 매년 두 차례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페이스로, 2034년 31세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메이저 최다 우승(2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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