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을 내려놓고 초록 잔디로 돌아왔다. 윔블던 테니스 4강까지 올랐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38·스페인)이 프로축구 선수로 새 출발 하며 멀티골까지 터뜨렸다.
영국 BBC는 바우티스타 아굿이 스페인 축구 7부 리그 소속 CD 엘스 이바르소스와 계약했다고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는 프리시즌 데뷔전에서 두 골을 책임지며 이바르소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테니스에서의 이력은 화려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2차례 우승했고 한때 단식 랭킹 9위까지 올랐으며, 2019년 윔블던 준결승 진출과 함께 그해 스페인의 데이비스컵 우승에도 기여했다.
도전에는 사연이 있다. 지난 7월 은퇴 후 한 달도 안 돼 축구로 방향을 튼 것은 그만큼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는 14세까지 스페인 명문 비야레알 유소년팀에서 뛴 축구 유망주였다가 테니스로 방향을 틀었는데, 은퇴 후 어릴 적 꿈으로 돌아온 셈이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새로운 인생의 단계가 자신을 정말 행복하게 만든다며 좋은 출발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