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CTU가 설계한 혁신… '태린이문화 페스타' 시연회 출격
무주군 헬스케어 사업 중심에는 WCTU가 있다. 유소년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 온 WCTU는 인구 구조 변화를 직시하고 시니어 계층으로 교육 대상을 확장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진두지휘했다. 사업 구조를 짜고 시니어 지도자를 육성해 무주군 현장에 파견한 주체다. 지난해에 이어 오는 9월 WCTU 주최·주관 '2026 무주 태린이문화 페스타' 무대에서 공개된다. 복지관 등에서 수련해 온 지역 어르신 수강생들은 페스타 무대에 올라 경락품세 시연회를 진행한다. 유소년 태권도 꿈나무들과 80대 백발의 어르신들이 하나의 축제 공간에서 도복을 입고 교감하는 융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5개 기관 공조… 전국 유일의 '융합 인프라'
WCTU의 기획은 관내 4개 기관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행정, 의료, 복지 인프라가 '어르신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협력망을 구축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육체는 물론 정신 건강 관리 효과까지 탁월한 태권도 경락품세가 우리 군을 대표하는 특화 콘텐츠"라며 "한류의 원조격인 태권도의 융복합 콘텐츠 전파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무주군은 지난해 2월 정부(문화체육관광부)로 부터 '지역자율형 생활체육활동'과 '신나는 주말체육 프로그램’ 등 3개 지원 사업 대상자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태권도를 주제로 한 융합 콘텐츠 '태린이 페스티벌'을 성공적 운영을 마친 바 있다.
최근 황 군수는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건립 사업등 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주요 사업을 이끌기 위해 정부 예산 확보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의학적 검증에도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검증 실무를 전담하는 무주군보건의료원 측은 "수련 전후 객관적 임상 데이터를 수집해 신체 기능 상태를 수치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산출의 토대가 되는 고령층 수련생 확보는 지역 노인 조직망이 주도한다. 이광부 대한노인회 무주군지회장은 "관내 271개 경로당을 거점으로 삼아 수련생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했고, 모집된 어르신들이 제약 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인프라 지원은 복지 기관이 맡는다. 이종용 무주노인종합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과 이동 편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락품세 메카"… 태권 글로벌 시티 무주군의 확장
태권도원 소재지 무주군은 고령층 헬스케어 영역을 개척하며 지역 체육 산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일선 태권도장들이 겪는 경영난을 타개할 산업적 대안을 무주군이 먼저 시도하는 양상이다. 무주군태권도협회가 관련 지역 협력망을 지원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유소년 중심의 기존 태권도 인프라를 고령층으로 넓히는 구조적 전환이다. 주로 오후 시간대에 운영되는 일선 도장의 특성에 착안해, 오전에 비어있는 유휴 공간을 실버 헬스케어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태권도장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지역 노인들에게 접근성 높은 체육 시설을 제공하는 효과를 낸다. 무주군태권도협회는 관내 체육관들이 이러한 보건 결합 모델을 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WCTU에서 양성된 시니어 지도자들이 현장과 원활하게 연계되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도우 무주군태권도협회장은 "경락품세는 무주군 '태권 글로벌 시티'의 상징적인 콘텐츠로 정착할 기초를 다지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며 무주 전체가 경락품세 메카로 변모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기 태권도가 노년층 예방의학 도구로 쓰이는 과정에 무주군이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건보 재정 적자 방어 및 국비 예산 편성 요구
무주군 다자간 협력 시스템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 부담을 낮출 대안으로 거론된다. 고령층 만성 질환과 낙상 사고 등 병원 진료 횟수 증가로 노인 진료비 비중은 매년 상승하며 국가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노년기 근감소증은 낙상 사고와 요양 병상 입원으로 이어져 의료비를 발생시킨다. 경락품세 수련은 노년층 신체 기능을 보존해 의료비 지출 감축을 목표로 한다. 사후 치료에 집중된 기존 체계를 사전 예방으로 전환하는 시도다.
하지만 지자체 자체 예산만으로는 사업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재정 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농어촌 지자체의 특성상, 시범 사업이 종료되면 5개 기관 협력망도 동력을 잃을 우려가 제기된다. 생활 시스템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 황 군수는 "관내 어르신들이 지속적인 생활 속 태권도 체험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지역 발전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중앙 정부 차원의 예산 투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 보건·복지 정책 전문가는 "의료비 절감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직결된 만큼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문 접근이 필요하다"며 "보건복지부는 노인 복지와 예방의학 진흥 명목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권도 진흥과 생활 체육 활성화 예산 차원에서 융합형 정책 예산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주군을 거점으로 한 두 부처 국비 지원이 이뤄질 때, 실버 헬스케어 모델이 전국 고령화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 100만 치매 노인 시대를 앞두고, 복지부와 문체부의 예산 투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 ked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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