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총재 선임의 핵심은 단순히 "누가 더 적합한가"가 아니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연속성이냐, 새로운 리더십이냐에 달려 있다.
허구연 총재 체제는 KBO에 여러 변화를 가져왔다. 야구인 출신 최초의 총재라는 상징성 속에서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 피치클락 시행 등 경기 환경 변화를 추진했고, 프로야구는 1000만 관중 시대라는 새로운 흥행 흐름을 맞았다.
그렇다면 허 총재의 3연임을 바라보는 기준은 무엇일까?
연임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울 수 있다. 잠실 돔구장 등 대형 인프라 사업과 리그 변화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방향성을 이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프로야구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비전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단순한 교체가 아니다. 총재 교체는 기존 체제의 한계가 분명하거나,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있을 때 설득력을 얻는다.
결국 허구연 총재의 3연임 여부는 "허구연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KBO가 지금 필요한 것이 안정적인 연속성인지, 새로운 변화를 통한 도약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차기 총재 선임을 앞둔 KBO의 고민은 결국 하나로 모인다. 계속 이어갈 것인가,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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