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국내야구

'김태형 감독답지 않다'…롯데 마무리 김원중 믿음이 부른 롯데의 끝내기 참사, 이제는 결단할 시간

2026-08-26 07:45:14

김원중
김원중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문제는 단순히 한 투수가 무너졌다는 데 있지 않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순간, 벤치가 어떤 판단을 내렸느냐가 더 큰 물음표를 남겼다.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온 끝내기 만루 홈런은 롯데의 고민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한때 팀의 뒷문을 책임졌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또다시 흔들렸고, 롯데는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김원중의 현재 문제는 분명하다. 과거 타자들을 압도했던 강력한 직구의 위력은 줄어들었고, 결정구였던 포크볼 역시 예전만큼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타자들이 승부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공략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벤치가 변화를 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냉정한 승부사 이미지가 강했다. 부진한 선수에게 무조건적인 기다림을 주기보다는 현재 경기력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지도자였다. 그런 김 감독이기에 김원중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는 더욱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신뢰는 선수에게 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팀이 승리를 목표로 하는 순간, 믿음과 고집은 종이 한 장 차이다. 특히 불펜 투수는 흐름을 놓치는 순간 경기 전체를 내줄 수 있는 자리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비슷한 고민은 반복된다. 이름값 있는 마무리 투수가 부진하더라도 쉽게 보직을 바꾸지 못하다가 결국 팀 전체에 부담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고액 연봉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에 대한 믿음을 쉽게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디아즈는 복귀 후 구위와 제구에서 흔들렸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세이브 기회를 놓치며 팀에 부담을 안겼다. 결국 다저스도 디아즈를 무조건 9회에 고정하기보다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의 공이다. 롯데가 올 시즌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제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김원중을 향한 믿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신뢰가 아니라 팀을 위한 냉정한 선택이다. 휴식이 될 수도 있고, 보직 조정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더 늦기 전에 결단하는 것이다.

승부사 김태형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선수를 지키는 믿음보다 팀을 살리는 판단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