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11승을 거둔 투수 왕옌청을 3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도 없을 것이다. 선발투수 한 명이 11승을 책임졌는데, 재계약 비용은 30만 달러다. 그야말로 '날로 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왕옌청은 한화가 다음 시즌에도 기대를 걸 만한 투수다. 선발진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투수를 확보한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외국인 투수 구성이 매년 성적을 좌우하는 KBO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을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붙잡았다면 한화로서는 상당한 이득이다.
왕옌청이 실제로 어떤 생각으로 재계약에 합의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한화는 웃을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을 새로 영입해 적응 여부를 걱정하는 대신, 이미 팀에서 11승을 거둔 투수를 계속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다음 시즌이다. 올해의 11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면 왕옌청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반대로 성적이 떨어진다면 30만 달러라는 계약 금액의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
한화는 왕옌청과의 재계약으로 선발진의 한 자리를 채웠다. 적은 투자로 큰 성과를 얻는다면 구단 운영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왕서방'이 돈에 연연하지 않은 것인지, 한화가 협상의 달인이었던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왕옌청이 내년에도 11승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이번 재계약은 한화의 탁월한 선택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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