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타격과 투구를 겸하는 독보적인 선수인 데다,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오타니 혼자 뛰는 팀이 아니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해 다저스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마운드에도 팀의 운명을 책임져야 할 투수들이 있다. 그런데 감독 기자회견에서 질문의 대부분이 오타니에게 쏠렸다면, 다른 선수들과 팀 전체의 경기력은 상대적으로 관심 밖으로 밀려난 셈이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0타수 3안타에 그쳤고, 장타와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문제까지 겹친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상태를 확인한 뒤 3차전에도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타니가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도 나타냈다.
물론 오타니의 출전 여부는 시리즈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다저스가 연패를 끊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타니 한 사람의 부활만이 아니다. 베츠와 프리먼을 비롯한 타자들이 제 몫을 해야 하고, 투수진도 상대 타선을 막아내야 한다. 결국 야구는 한 명의 스타가 아니라 아홉 명의 선수가 함께하는 팀 스포츠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말고도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 있고, 팀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슈퍼스타 한 명에게 쏠린 관심이 팀 전체를 향한 질문을 가릴 정도라면, 정작 다저스라는 팀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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