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 모두 수준급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이 7이닝 6탈삼진 9피안타 1볼넷 2실점을, 와다는 5⅔이닝 6탈삼진 6피안타 2실점했다. 같은 2실점이었으나 이닝 수에서 류현진이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다. 와다는 1-2로 뒤진 5회 2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7회 동점을 허용하고 팀이 추가 득점에 실패해 승리가 무산됐고, 그 바람에 와다는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7회 2사 1루에서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연속해서 체인지업 3개를 던졌다가 동점타를 허용했다. 볼 카운트 1-1에서 던진 시속 136km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우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큼직한 타구로 연결됐다.
이 실점으로 류현진은 눈앞에 들어왔던 13승이 날아갔다. 다저스가 7회말 점수를 냈다면 승리 요건을 다시 충족시킬 수 있었으나 연장 12회말에야 점수가 나왔다. 좀처럼 감정 표현이 없는 류현진도 아쉬움에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글러브와 모자를 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다른 공도 좋았는데 3개 연속 체인지업을 던져 아쉬움이 남는다"고 진한 여운을 드러냈다. 이어 "포수 드루 부테라의 사인대로 던졌는데 높은 공 실투였다"고 덧붙였다.
와다 역시 마찬가지다. 호투하던 와다는 1-0으로 앞선 4회 핸리 라미레스의 볼넷에 이어 맷 켐프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내줬다. 특히 켐프에게 2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지다 장타를 맞았다.
같은 구질을 원했던 포수의 사인에 통한의 장타를 허용한 류현진과 와다. 그러나 실투를 던진 본인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잘 던졌던 한일 두 투수는 값진 교훈을 다시금 얻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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