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의 퍼터 골드파이브
골드파이브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PGA 쇼를 찾는다. 올해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참가라는 상징성과 함께 ‘대통령의 퍼터’라는 타이틀을 갖고 세계 무대에 나서는 기념비적인 해라서 뜻깊다.
“PGA 쇼에서 괜찮은 브랜드를 찾아 계약하려면 최소 3년을 봐야 한다”라는 것이 PGA 쇼를 찾는 바이어들의 말이다. 꾸준함이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4년 차인 골드파이브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이다.
또 골드파이브는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우리나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개의 선물을 전달했는데 그중 하나가 골드파이브 퍼터였다.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의 대통령을 처음 만나는 것을 기념해서 준비한 선물 그 자체로 높은 가치를 갖는다. 골드파이브를 모르던 사람도 골드파이브가 높은 가치를 가진 브랜드라고 인정하게 된다. “수준 높은 퍼터이기에 대통령이 선물로 준비했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다.

골프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크린골프 브랜드로 출발해서 ‘글로벌 골프 토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골프장 운영, 골프용품 유통, 골프 연습장 운영 등 다양한 골프 사업을 펼치며 영역을 넓혔다. 그런 골프존의 새로운 동력은 ‘도심형 골프장 시티골프’이다.
골프존은 시티골프가 차세대 골프 문화가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지난해 PGA 쇼에서 시티골프를 처음 선보였고,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2026 PGA 쇼를 앞두고 “시티골프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전시회 첫날인 21일 골프존 김영찬 회장이 현장을 찾아 분위기를 띄울 정도였다.

김영찬 회장은 “이번 PGA 쇼에서 시티골프를 (많이) 알리기 위해 부스를 크게 만들었다. 직접 와서 보니 아주 잘 꾸몄다. 시티골프 반응이 좋다고 한다. 우리 기술이 아주 좋다”라며 흡족해했다.
골프존이 시티골프에 공을 들인다는 건 PGA 쇼 현장에서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김영찬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뿐만 아니다. 친분이 있는 풍산그룹 회장이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인 류진 회장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김원섭 회장도 같은 시간에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함께 시티골프를 체험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 넘어 세계로 ‘대동모빌리티’
대동모빌리티는 농기구 전문 회사 대동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 자회사이다. e-바이크 (전기 이륜차), 전동 휠체어, 골프카트 등을 선보인다. 골프카트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해서 관심을 얻는다.
대동모빌리티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PGA 쇼에 부스를 만들고 골프카트를 전시했다. 주력으로 생산하는 골프카트를 선보이고 꾸준히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LSV사업기획팀 김동찬 팀장은 “대동모빌리티는 우리나라 골프카트 시장 3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세계 무대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PGA 쇼에 참가하게 됐다.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샤프트 회사와 어깨 나란히 ‘두미나’
두미나는 2012년 태극기를 걸고 출발한 국산 샤프트 회사다. 해외 브랜드가 주도하는 샤프트 시장에 “좋은 소재를 쓰면 좋은 샤프트가 만들어진다”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두미나가 세계 무대로 나간 것은 2015년이다. 우리나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9개 회사를 선정해서 PGA 쇼에 한국관을 만든 덕분이다. 두미나는 심사를 거쳐 한국관에 자리를 잡고 오토파워 샤프트를 선보였다.
2020년 두미나는 자동으로 플렉스가 맞춰지는 샤프트 오토플렉스로 대박이 났다. 아담 스콧이 PGA 투어에서 사용하며 화제가 된 덕분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며 팔렸다. 2023년부터 자체 부스를 꾸려 PGA 쇼에 참가하고 갈수록 위상이 높아진다.
지난해부터 전시회에 하루 앞서 열리는 데모&피팅데이에 참가한다. 야외에서 체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제품력에 자신이 없으면 참가가 꺼려지는 행사다. 지난해 많은 사람이 몰렸는데 올해도 부스가 북적였다.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전시회 첫날도 분위기가 비슷했다. 오전 8시 30분 전시장 문이 열리자 두미나 부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브랜드라서 사람들이 스스로 찾았다. 그들에게 어떤 브랜드인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혼자 신나게 달리는 메이트모빌리티 ‘싱글’
1인승 골프카트 싱글(SINGLE)은 노캐디 골프 시대를 앞두고 탄생했다. 2024년 메이트모빌리티(Mate Mobility)가 만든 골프카트로 우리나라 노캐디 골프 시대 출발을 알렸다.
싱글은 ‘세상에 없던 골프, 이제 시작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골프 카트는 4명의 골퍼가 1명의 캐디와 함께 사용했다면 싱글은 골퍼 홀로 사용한다. 단순한 이동 수단에 불과했던 골프 카트의 기능을 넘어선다. 무엇보다 코스 안내, 공략법 등 정보를 전하는 ‘메이트시스템’을 통해 더 나은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
2026 PGA 쇼에 메이트모빌리티의 싱글이 부스를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1인승 골프카트, 셀프라운드가 시작 단계인데 해외는 다르다. 2인승 골프카트가 주류이고 코로나19를 기점으로 1인승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싱글의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메이트모빌리티 이상현 대표는 “우리나라는 골퍼들의 셀프라운드 요구가 갈수록 거세다. 골프장은 셀프라운드 시대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싱글이 좋은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해외 시장에서도 싱글은 매력적이다. PGA 쇼에서 만난 골프장 관계자들이 ‘필요했던 1인승 골프카트’라고 한다. 반응이 좋아서 만족스럽다”라고 설명했다.

왁(WAAC)은 ‘모든 방법으로 승리하라(Win At All Costs)’라는 슬로건을 걸고 코오롱FnC에서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이다.
장난기 가득한 악동 캐릭터 와키(WAKKY)를 앞세워 즐겁고 유쾌한 라운드를 지향하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골프 스윙에 맞춰 신축성이 좋은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서 제품을 만든다. 골프 티셔츠, 스커트, 팬츠부터 장갑, 모자, 가방, 액세서리까지 다양하다.
왁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성장세를 이어간다. 미국 시장 진출 전 PGA 쇼에 부스를 만들고 브랜드를 알린 게 도움이 됐다. 2026 PGA 쇼에도 부스를 만들고 바이어를 만난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기와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사진 촬영용 갓을 소품을 비치한 것도 특색이 있다.

부활한 한국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다가 2018년을 끝으로 사라진 ‘한국관’이 부활했다. 대신 운영 주체가 달라졌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우리나라 브랜드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나섰다.
방식은 예전과 비슷하다. 참가 신청을 받아 심사 후 9개 회사를 선정했다. 무전동 오토 티업 장비 회사(와골프), 데이비드골프, 스마트스코어, 이온인터내셔널, 파라볼리아 등이다.
한국관에서 만난 데이비드골프의 구건우 대표는 “코트라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의 PGA 쇼 참가를 지원해 줘서 참가하게 됐다. 세계 시장에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다. 현장에 와보니 규모가 커서 놀랐다. 앞으로 꾸준히 참가해서 데이비드골프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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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환 기자 soonsoo8790@nate.com
[류시환 마니아타임즈-골프이슈 기자 / soonsoo879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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