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승승장구하는 NC에게 ‘딱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바로 연고 도시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당초 통합 창원시는 프로야구단 연고지로 인정받기 위하여 좀처럼 보기 힘든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었다. 특히, 기존 마산 야구장 외에 신규 구장을 지어 주겠다는 조건은 다른 구단들도 질투심을 느낄 정도였다. 더구나 최초 통합 창원시가 내세웠던 신규 구장의 형태도 ‘복합 기능이 내재된’ 돔 구장이었다. 모기업인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약속이 이행될 것으로 믿고 자신들의 홈으로 창원시를 선택했던 것이었다.
‘오라는 곳’은 많아도 의리를 지키려는 NC, 최선의 답은?
그러자 이번에는 진해지역 경남도의원과 시의원들을 필두로 한 주민과 상인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NC나 진해구민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라며 옛 육군대학 부지의 신규 구장 건립을 주장했다. 물론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치적인 논리도 분명 중요하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의 특성상 접근성이 용이하여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야구장 건립 위치의 검토는 분명히 필요하다. 그런 점에 있어서 한국 야구 위원회를 비롯한 야구 전문가들은 안타깝게도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대해 ‘가장 부적절한 장소’라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굳이 신규 구장 건립이 아니더라도 진해 공설 운동장을 NC 2군 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나 기타 편의 시설을 옛 육군대학 부지에 설립하는 방안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진해는 상대적으로 부산과 매우 가까운 곳이다. 옛 육군대학 부지를 기점으로 ‘진해대로(2번 지방도로)’를 이용하면, 자동차로 약 30분 만에 서부산(강서/사상구)에 다다를 수 있다. 사직구장은 서부산에서 약 15~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서부산에서 옛 육군대학 부지까지의 도로 길이 또한 20~25k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부산 강서구 경제 자유구역을 기점으로 했을 경우 옛 육군대학 부지까지의 길이는 약 15km 수준으로 가까워진다). 마산 야구장을 기점으로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까지 13km 정도 수준임을 감안해 본다면, 굳이 부산과 가까운 진해에 야구장을 세울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포항시를 비롯하여 최근 성남시까지 NC 측에 ‘연고지 이전 계획이 있으면 언제든지 받아주겠다.’라는 의견을 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NC 입장에서 보면, 창원시가 또 다시 진해지역의 눈치를 보면서 새 구장 건립에 난색을 표한다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오라는 곳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원 아재’들과의 의리를 먼저 생각한 NC는 대화를 통하여 타협점을 찾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 마산 주경기장 리뉴얼’은 약속한 기한 내에 신규 야구장을 건립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대안인 셈이다. 이는 NC가 최선의 답을 낼 수 있는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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