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비롯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가 주춤한 가운데 아이슬란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폴란드,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오스트리아 등 ‘변방’의 초반 강세는 유로 2016의 조별예선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독일과 네덜란드가 '월드컵 후유증'에, 전성기가 막 내린 스페인이 세대교체로 진통을 겪는 가운데 그동안 유럽 축구의 변방에 머물던 국가들이 일제히 힘을 내게 만든 배경은 무엇일까.
유럽 축구의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지만 무엇보다 중하위권 국가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 것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바로 유로 2016부터 본선 진출국이 종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대폭 확대된 덕분이다.
유로 2016은 개최국 프랑스를 포함한 24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53개국이 고르게 나뉜 9개 조에서 각 조 1, 2위와 성적이 가장 좋은 3위가 본선에 오른다. 각 조의 3위 국가 8개국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본선 출전권 4장을 나눠 가진다.
지난 대회까지 16개국에 불과했던 본선 출전권이 대거 확대되며 조별예선에서 2위 이하의 성적에 머물렀던 중하위권 국가에 희망이 생겼다. 이 때문에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거나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들게 본선 무대를 밟았던 폴란드와 덴마크,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스웨덴 등이 안정적으로 본선에 합류할 기회가 열렸다.
이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있는 국가들도 최대한 승점을 얻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예상 밖의 결과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조별예선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한 달 뒤 재개될 조별예선에서 주춤했던 독일과 스페인 등 전통의 강호들이 제 기량을 되찾을 되찾아 이변의 주인공들과 어떤 승부를 펼칠 것인지 기대가 모인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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