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수는 있다. 피츠버그의 내야 라인(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코리 하트, 2루수 닉 워커, 유격수 조디 머서, 3루수 조시 해리슨)을 감안해 보았을 때,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천만 달러 가까이 투자한 선수에게 백업을 기대하는 것은 ‘부자 구단’에게나 가능할 법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협상 성공으로 강정호의 최종 정착지가 피츠버그로 결정 날 경우, 내야 라인에 포진된 주전 요원 중 어느 하나는 반드시 트레이드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아니다 싶을 경우 일본의 ‘이와쿠마 히사시’ 사례처럼, 그대로 국내로 유턴하여 넥센에서 2년 더 뛰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과 낯설지 않은 구단, 피츠버그와는 어떠한 인연이?
박찬호 이전에는 김병현이 피츠버그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김병현은 2008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을 맺었는데, 정작 본 시즌을 앞두고 방출 통보를 받으며 정식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나름대로 명성을 쌓았던 두 한국인 선수들이 같은 구단을 사이에 두고 상반된 경험을 한 셈이었다.
피츠버그를 이끌고 있는 클린트 허들 감독도 한국 야구팬들에게 꽤 친숙한 이름이다.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사령탑을 역임했던 허들은 이 시기에 김병현-김선우와 인연을 맺으며 나름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보장해 주기도 했다. 박찬호의 통산 124번째 승리 당시에도 허들 감독이 피츠버그 사령탑을 맡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올 시즌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을 맺은 선수 중에는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라다메스 리즈’까지 있다는 사실이다. 리즈는 올 시즌 후 원 소속팀이었던 LG의 구애를 받아 다시 국내로 돌아올 것이 유력했으나, 계약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강정호의 피츠버그행이 확정될 경우, 같은 연고지(서울)를 썼던 다른 두 팀의 선수가 이제는 동료가 되어 만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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