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비단 프로야구단 뿐만이 아닌 듯 싶다. 한국 야구 위원회(이하 KBO)를 비롯한 대한야구협회 등도 이번 시즌을 위하여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심판 위원들도 별도 합숙 장소를 마련하여 훈련에 임한다고 한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합의 판정이 도입된 이후 시행하는 합숙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워크샵의 형태로 올 시즌 판정 방안에 대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오심률은 0에 수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가질 만하다.
‘오심률 1%의 통계학’, 올 시즌에는 극복할 수 있을까?
‘오심률 1%’의 다른 표현은 ‘완벽한 판정 비율 99%’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완제품에 가까운 상품에 비유할 수 있으며, 매우 양호한 비율로 보일 법하다. 그러나 단 1%의 차이라 할지라도 ‘완제품’과 ‘완제품에 가까운 상품’은 분명 다르다. 특히, ‘1%의 통계학’을 항공사 서비스에 비유하면 치명적인 숫자가 나온다. 하루 평균 100건 이상의 항공 운행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99%의 완주율을 자랑한다고 가정하면, 1%의 사고율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역으로 따져 보면 하루에 평균 한 건씩 비행기 사고가 난다는 이야기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똑같은 사례를 ‘오심’에 비유한다면 더욱 치명적인 결과가 도출된다.
심판은 보통 경기당 54개의 아웃카운트를 판정(홈/원정팀 각각 3아웃씩 총 9이닝 가정. 연장전 발생 경우의 수는 무시)한다. 만약에 여기에서 ‘1%의 오심’이 일어날 경우 0.5개의 아웃카운트가 잘못된다(아웃카운드 54개 X 1%)는 이야기가 도출된다. 1경기당 0.5개의 아웃카운트 오심이 일어난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따져 보았을 때 2경기당 1번의 오심이 일어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심판이라면, 오심의 확률을 아예 0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오심률 0%’를 위한 심판 위원들의 노력에는 일단 박수를 쳐 줄 만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합의 판정에 대한 올바른 적용과 일관된 스트라이크/볼 판정 등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구책이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드러나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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