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한 축구대표팀은 훈련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 매번 대표선수를 세운다. 훈련의 경우 모든 선수가 한 번씩 돌아가며 취재진과 만나지만 기자회견은 감독이 함께 갈 선수를 선택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조별예선 3경기를 치르는 동안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차두리(서울), 곽태휘(알 힐랄)를 공식 기자회견에 대동했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이들 모두는 해당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레버쿠젠)을 선택했다. 조별예선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한 손흥민에게 좋은 기운을 나누어 주려는 듯 기자회견에 함께 등장해 전에 없던 농담까지 곁들이며 강한 승리 의지를 피력했다.
손흥민은 오만과 조별예선 1차전에 선발 출전한 뒤 지독한 감기몸살로 쿠웨이트와 2차전은 결장했다. 호주와 경기를 앞두고 가까스로 컨디션을 회복해 후반 교체 투입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여전히 대표팀의 막내지만 이청용(볼턴)과 구자철(마인츠)이 나란히 부상으로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함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한 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리고 손흥민은 예고대로 22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연장에서만 2골을 넣으며 기막힌 2-0 승리를 만든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전반 14분. 공격 가담을 마치고 수비로 복귀하던 김진수가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채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했고, 손흥민이 몸을 날려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역동작에 걸린 상대 골키퍼가 공을 막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공은 맞고도 방향이 바뀌지 않은 채 골대 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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