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점에 있어서 지난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LG 트윈스는 올해를 ‘도약의 해’로 보고 있다. 김기태 전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 속에서도 양상문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을 재정비했기 때문이다. 구단의 안정화가 바탕이 된 현 시점에서 이제는 정말로 선수들만 제 몫을 다 하면 ‘가을에 야구하지 않는 것이 더 어색하다.’던 1990년대로 돌아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낙관론은 치열한 내부 경쟁 속에 몇 가지 과제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성립해야 가능할 것이다.
‘3년 연속 가을잔치 도전’, LG의 올 시즌 키맨은 누구?
한나한과 정성훈이 코너 내야(1, 3루)를 책임진다고 가정했을 때, 센터 라인(유격수-2루수)을 누구에게 맡기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유격수-오지환, 2루수-손주인의 조합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들을 뒷받침해 줄 만한 선수들의 존재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로서는 지난해 가능성을 선보인 황목치승을 비롯하여 신인 박지규가 센터 라인 백업 요원으로 나설 수 있다. 여기에 지명타자로도 활용가치가 높은 거포 최승준도 ‘5분 대기조’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LG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안방’에 있다. 현재윤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포수 자리에 최경철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무거운 짐을 져야 한다는 부담을 갖는다. 그렇다면, 누가 제2, 제3 포수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느냐의 여부는 144경기로 늘어난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고양 원더스 출신 포수 정규식을 비롯하여 고교 시절 가능성을 인정 받았던 유강남과 김창혁, 그리고 포수로서 재기를 노리는 윤요섭의 각성이 필요하다.
LG 마운드의 강점은 언제나 ‘불펜’이었다. 올해 역시 이러한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펜 요원들도 선발이 제 몫을 다 해 주었을 때에야 빛을 발하는 법이다. 결국, 하렐과 소사 외에 나머지 선발 요원들이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느냐가 중요한 셈이다. 현재로서는 우규민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2년차 좌완 임지섭과 ‘2군 에이스’ 장진용,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 가능한 임정우-신동훈의 서울고 듀오, 부활을 노리는 우완 김광삼 등도 대거 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부상에서 재활중인 류제국이 예상대로 4~5월에 복귀한다면,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재원들 중 붙박이 요원이 1, 2명 정도 나와 줘야 LG의 2015 시즌이 수월해진다.
[eugenephil@daum.net]
▶ 부킹 정보를 한 눈에 ☞ 마니아리포트 부킹 게시판 바로가기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