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33)은 성공적인 일본 무대 데뷔 시즌을 보내면서 팀 내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팀의 젊은 투수들 사이에서 너도나도 오승환을 배우겠다는 붐이 일 정도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일자에서 "한신의 젊은 투수들이 '오승환 스토커'를 선언하며 배우기에 나서는 현상이 유행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를 정도로 빼어난 구위를 뽐낸 오승환의 비결을 배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오승환의 자율 훈련에 동참했던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효험이 입증됐다. 괌에서 오승환과 땀을 흘리며 벌써부터 팀의 5, 6선발로 거론되는 가네다 카즈유키, 이와모토 아키라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 프로야구 삼성의 3연패 등 5번의 우승를 이끈 오승환은 지난해 일본 진출 첫 해부터 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2승4패39세이브와 평균자책점(ERA) 1.76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동갑내기 이대호(소프트뱅크)는 이미 일본 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 2012년 일본 오릭스에 진출한 이대호는 그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팀을 옮긴 지난해는 일본시리즈 정상을 이끌며 일본 외국인 최고 연봉 선수(5억 엔 · 약 46억5855만 원)로 등극했다.

특히 그 드라마가 '불멸의 이순신'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왜군을 격파한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과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 프로야구 감독이 과거 고국을 깨부순 인물의 드라마를 본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지난 2004년 방영된 드라마 DVD를 최근 스프링캠프에서 즐겨본다는 오쿠보 감독은 "전투 방법 등 야구 전략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면서 그는 "최고의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작전을 세우는지 등을 아는 것은 야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닛폰은 이순신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조류를 이용해 일본 수군을 격파한 사실을 거론하며 지난해 리그 최하위였던 라쿠텐의 상황이 이와 비슷하다고 비교했다.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 오승환과 이대호가 활약을 열도 정벌을 이어갈 수 있을지, 또 충무공의 교훈에 감화된 오쿠보 감독의 라쿠텐이 지난해 한국을 강타한 영화 '명량'의 재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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