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해외야구

[히든루키]경북지역의 숨은 에이스, 포철고 한승지

140km 중반 대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구사하는 '숨은 에이스'

2015-03-03 22:18:27

▲대구-경북지역의또다른블루칩으로떠오르고있는히든루키,포철고한승지.사진│김현희기자
▲대구-경북지역의또다른블루칩으로떠오르고있는히든루키,포철고한승지.사진│김현희기자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지금은 잠시 중단됐지만, 한 종합편성 채널에서는 좋아하는 가수와 똑같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아마추어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프로’를 긴장시킬 만큼 똑같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이들 중에는 해당 프로그램 출연 이후 정식 가수로 데뷔하여 진짜 프로가 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숨어 있는 재주꾼들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프로그램은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스포츠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다승, 그리고 타율과 타점, 홈런 숫자 등은 모두 그라운드에서 ‘눈에 보이는 숫자’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해당 선수의 ‘실력’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는 순위를 매길 수 있을지언정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라운드 뒤편에서 ‘노력’을 했던 흔적들은 절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도 그 노력을 위해 글러브와 야구 방망이를 잡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이렇게 숨어 있는 이들 중에서 ‘진짜 프로’가 나올 수 있는 법이다. ‘히든루키’,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소리 없는 강자, 우완 속구 투수 유망주 포항제철고 한승지(18) 선수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 드러낸 유망주
지난 2월 28일, 대구 상원고등학교 야구장에서는 내년 시즌을 위하여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학교들이 연습게임에 한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지역은 2~3월만 되어도 오후에 제법 봄 기운이 서려 야구하기에 딱 좋은 기후가 형성되곤 했다. 그러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상원고와 포철고의 경기가 시작됐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2월부터 시작된 연습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원고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야구는 간혹 ‘객관적인 전력’을 가볍게 뒤집어버리는 결과를 낳곤 한다. 이동훈을 중심으로 한 상원고 타자들이 상대 선발로 나선 선수의 구위에 눌려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사이에 포철고는 6점을 뽑으며 착실하게 앞서 나갔다. 그리고 포철고의 선발 투수가 5회를 마치고 물러나자 상원고도 뒤늦게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6-5, 포철고의 승리였다. 상원고로서는 2월 이후 첫 패배를 당한 셈이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눈은 포철고를 승리로 이끈 에이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우완 속구 투수 유망주, 한승지(18)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한승지 역시 지난해부터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유망주였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2km를 상회할 만큼 힘이 있었고, 팀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등판하여 급한 불을 끄는 데에도 상당히 능숙했다. 백운섭 감독 역시 이를 인정하여 “올해 우리 팀의 에이스는 한승지다.”라며 엄지 손가락을 세우기도 했다. 한승지를 상대한 상원고 박영진 감독도 경기 직후 “진짜 물건이 나왔다. 올해 지역 리그 우승은 포철고 차지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그랬던 한승지도 사실 지난해에는 ‘완성형 투수’로 보기에는 어려웠다. 속구 구속은 제법 나왔지만, 컨트롤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백운섭 감독은 제구력을 잡는 데 애를 썼고, 그러한 지도를 받아 한승지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올 시즌 정식 등판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막판에는 시속 146km에 이르는 빠른 볼을 던졌다는 소문이 퍼질 만큼, 구위도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김승현(건국대), 박세진(경북고), 전상현, 이동훈(이상 상원고) 등에 주목되어 있던 삼성의 ‘연고지 1차 지명 후보’에 한승지도 얼마든지 합류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말 그대로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 보인 셈이다.

빠른 볼 외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아는 한승지는 동문 선배 허건엽(SK)과 비슷한 유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로 손꼽힌다. 던지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속구 투수 유망주로 모교를 이끌었다는 점은 똑같이 닮았기 때문. 두 동문 선-후배가 언젠가 프로에서 맞대결할 날을 기다려 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울 듯싶다.
◆ 스카우팅 리포트 ◆

1. 성명 : 한승지
2. 소속/포지션 : 경북 포항제철고등학교 3학년 / 투수
3. 생년월일 : 1997. 5. 19
4. 투타 유형 : 우투우타
5. 체격조건 : 183cm, 80kg
6. 특징 : 2학년 때부터 실질적 에이스. 140km 중반 대 빠른 볼과 슬라이더/체인지업 구사.

[eugenephil@daum.net]

▶ 앱으로 만나는 마니아리포트 '골프N' [안드로이드] [아이폰]
▶ 부킹 정보를 한 눈에 ☞ 마니아리포트 부킹 게시판 바로가기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