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날 선발로 예정된 우완 윤성환이 불씨를 지폈다. 전날 야구 관련 특집 프로그램에서 윤성환의 제구력이 현 투수 중 으뜸으로 나왔다는 게 단초가 됐다. 이에 류 감독은 "성환이가 구속은 조금 느리지만 회전수가 좋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빨려들 때까지 회전수가 얼마나 되는지가 화제가 됐다. 류 감독은 "내가 예전에 이를 다룬 TV 프로그램을 봤는데 4~5회 정도 되더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류 감독은 "내가 그래도 야구 선수 출신이고 TV로 분명히 봤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김재걸 코치, 이효봉 해설위원 등에게까지 물었지만 20회 정도 된다는 답을 들었다.
그럼에도 류 감독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급기야 취재진과 내기까지 걸었다. 결국 한 기자가 예전 윤석민(KIA)의 투구를 분석한 뉴스 동영상을 찾아냈다. 윤석민의 회전수는 21회, 류 감독의 주장은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끈질겼다. 정확하게 초 슬로 카메라를 통해 입증되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류 감독은 "내가 축구를 했나"는 농담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다음 주까지 숙제를 풀어보겠다고 다짐했다.수원=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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