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감이었다. 지난해 넥센 타선은 말 그대로 무시무시했다. 팀 타율 2할9푼8리(2위)에 팀 홈런 199개(1위)를 기록했다. 팀 득점 역시 841점으로 전체 1위였다. 한 이닝에도 3~4점은 쉽게 뽑을 수 있는 타선이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의 뒤에는 필승조가 있었다.
넥센이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삼성과 접전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심상치 않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로 빠졌고, 김민성과 서건창도 차례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팀 타율 2위(2할7푼4리), 팀 홈런 4위(14개)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필승조가 필승조 역할을 못하고 있다. 벌써 12경기를 치렀지만, 조상우의 홀드는 '0'개, 손승락의 세이브 역시 '0'개에 머물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홀드와 세이브가 없는 유일한 구단이 바로 넥센이다.
문제는 선발진이다. 지난해부터 넥센을 괴롭힌 고질병이다.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 라이언 피어밴드에 필승조였던 한현희를 선발로 돌리기까지 했지만, 선발 평균자책점 6.15로 최하위다. 밴 헤켄만 평균자책점 2.55로 버티고 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평균자책점이 5점대 이상이다.
개막전 이후 필승조는 개점 휴업 상태다.
조상우는 5경기 7이닝 무실점, 손승락은 4경기 4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홀드나 세이브 기록은 없다. 조상우는 지고 있는 경기에 나서고 있고, 손승락은 컨디션 유지 차원에서의 등판이 전부다.
8패 중 5점 차 이상으로 패한 경기가 4경기다. 또 4승 중 연장 승부를 펼친 개막전을 제외하고 모두 6점 차 이상으로 이겼다. 필승조 투입 상황이 없었다는 의미다. 강력한 무기를 쓸 수 없는 이런 상황이 썩 반갑지는 않은 넥센이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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