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칫 승부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것이 바로 합의 판정이다. 특히나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는 더 그렇다.
지난 11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합의 판정을 실시했다면 1사 1루가 아닌 2사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넥센 포수 박동원도, 넥센 벤치도 합의 판정을 요청하지 않았다. 넥센의 올해 합의 판정 성공률은 28.3%. KBO 리그 평균 성공률 39%보다 낮았다.
염경엽 감독은 "김재호가 잘못한 것은 없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라면서도 "포수 박동원도 몰랐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당시 상황을 곱씹었다.
지난 13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
이번에는 두산이 울었다. 넥센이 5-2러 잎산 9회초 두산의 마지막 공격. 1사 1루에서 조상우의 공이 대타 오재일의 발목 부근에 맞았다. 이미 1차전에서 사구 때문에 흔들렸던 조상우이기에 사구 판정이 난다면 결과는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두산은 이미 합의 판정을 실패한 상태였다. 1회말 수비에서 윤석민의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합의 판정을 썼다. 김현수는 타구를 잡은 뒤 펜스에 부딪혔고, 이후 공을 떨어뜨렸다. 심판이 아웃 판정을 내리지 않자 두산 벤치에서 합의 판정을 요청한 것. 그런데 원심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두산은 합의 판정 기회를 잃었다.
염경엽 감독도 "상대가 비디오 판독을 쓴 상태기 때문에 그런 게 운이 좀 따른 것"이라면서 "오재일이 걸어나가면 조상우가 아무래도 어리다 보니 좀 힘들 수 있었는데 그게 경기의 운이라 생각한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심판도 사람이다. 즉 100%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는 없다. 결국 합의 판정도 포스트시즌의 변수 중 하나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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