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부터 정리하면 오타니 쇼헤이는 현 메이저리그 규정상 다나카 마사히로, 다르빗슈 유 등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이 맺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당장의 큰 돈보다는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는 뜻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일본 주요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는 비공개 경쟁 입찰,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과거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은 이 방식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역대 가장 높은 포스팅 금액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르빗슈 유(현재 LA 다저스 소속)를 영입할 때 제시한 5,170만달러(약 585억원)으로 이 돈은 다르빗슈의 원 소속구단 니혼햄에 이적료 형식으로 지급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의 합의 하에 입찰 금액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2000만달러(약 226억원)다. 이 돈은 오타니의 원 소속구단 니혼햄의 몫이다.
포스팅 금액 상한선이 만들어지면서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메이저리그 구단도 거물급 일본 유망주를 잡을 기회가 생겼다. 다수의 구단이 입찰에 응하면 이후 선수가 각 구단이 제시하는 계약 조건을 따져 가고 싶은 팀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오타니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상한선을 초과해 리그로부터 페널티를 받은 구단들이 있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총 12개 구단은 외국인선수 영입을 위해 30만달러의 계약금밖에 제시할 수 없다.
오타니에게 100만달러 이상의 계약금을 제시할 수 있는 구단은 총 8개다. 텍사스 레인저스(353만5000달러)가 가장 많은 돈을 줄 수 있고 뉴욕 양키스(325만달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26만6750달러)가 그 뒤를 잇는다.
또 오타니는 미국에 진출해도 리그 규정에 따라 메이저리그 최소 연봉을 받아야 한다. 첫해 연봉은 54만5천달러(약 6억원) 수준이며 2020년 이후에나 연봉조정신청이 가능하다.
시즌별 연봉 인상을 감안해도 오타니가 미국 진출 후 첫 3시즌동안 받을 수 있는 연봉 총액은 250만달러(약 28억원)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오타니의 올해 연봉 2억7천만엔(약 2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 기준 평균 연봉은 440만달러 정도다.
만약 오타니가 일본에서 2년 더 뛰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진출한다면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경쟁하기를 원하고 있다. 돈보다는 꿈을 좇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출신 투수 3인방의 美 진출 계약 내용
마쓰자카 다이스케(2007년) - 포스팅 5,111만달러, 계약 6년 5,200만달러
다르빗슈 유(2012년) - 포스팅 5,170만달러, 계약 6년 5,600만달러
다나카 마사히로(2014년) - 포스팅 2000만달러, 계약 7년 1억5,500만달러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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