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준은 7일 경상남도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32강전에서 승리하면서 조별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그동안 총 9명의 우승자가 탄생했으며 아직까지 대회 2승에 성공한 선수는 없다.
세 명의 선수 중 대회 32강전에서 조별 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선수는 이형준 뿐이다.
지난해 우승없이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코리안투어 대상을 수상한 이형준은 매치플레이에서도 강하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6위, 2017년과 2018년에는 3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우승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형준은 이번 대회 역시 유일하게 살아남아 대회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3위, 매경오픈에서 공동 5위,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공동 9위 등으로 순항하던 이형준은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52위, KB 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64위 등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형준은 "구질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린을 노리는 샷을 자신있게 하지 못한 탓에 리브챔피언십 이후 한 주를 쉬면서 샷 감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다. 지금은 샷 감이 좋다"고 했다.
재정비 후 다시금 타이틀 탈환에 나서는 이형준의 조별리그 상대는 김한별과 고인성, 옥태훈이다.
이형준은 "매번 형들과 경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유독 동생들과 경기하는 기분이다"라고 웃으며 "함께 경기 한 적이 거의 없어 데이터가 없다. 매번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기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초라는 말을 좋아해 최초의 2승자 타이틀이 탐난다는 이형준은 "내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잘 마치는 게 목표다. 몇 차례 그랬듯, 1차전에서 지면 결승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남해=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