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파71, 7344야드)에서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 148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이 막을 올린다.
올해 디오픈은 북아일랜드에서 개최하는데, 로열 포트러시에서 디오픈이 열리는 것은 지난 1951년 이후 68년 만이다.
특히 로리 매킬로이의 경우 아마추어 시절 이 코스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운바 있다. 지난 2005년, 당시 16세였던 로리 매킬로이는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에서 치러진 북아일랜드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 11언더파 61타를 기록한 바 있다.
매킬로이 이전 코스레코드는 파드리그 해링턴이 세운 것으로 65타였는데, 매킬로이는 4타를 더 줄였다.
아무래도 아마추어 대회였기 때문에 프로 대회와는 코스 세팅이 달랐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계에서는 까다로운 코스로 손 꼽히는 로열 포트러시에서 61타를 쳤다는 것이 놀랍다며 화제가 됐다.
지난 2014년 디오픈에서 우승하며 첫 클라렛저그를 품에 안았던 매킬로이는 자국에서 치러지는 디오픈에서 다시 한 번 타이틀 탈환에 도전한다.
올 시즌의 경우 우승 경쟁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에서 우승했고, 지난달에는 RBC 캐나다 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하기도 했다.
비록 코스레코드를 세운 당시와 현재의 코스는 다소 다른 모습이 됐지만, 매킬로이의 자신감은 더해졌다.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치른 모든 라운드를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로열 포트러시에서는 내 샷이 다 기억난다"고 했다.
이어 지난 경험도 덧붙였는데, 2010년 퀘일할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2타를 기록하며 종전 코스레코드에서 2타를 더 줄이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 2015년, 새 단장한 코스에서 61타를 기록한 것을 예로 들며 "올해 로열 포트러시에서도 퀘일할로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 최근 디오픈에서 가장 꾸준한 호성적, 시즌 2승의 우승 기운 등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매킬로이가 자국에서 타이틀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박상현과 장동규, 강성훈, 안병훈, 문도엽, 김시우, 임성재 등 총 8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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