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의 방구석랭킹] 돌아오라 컴퓨터 샷. 이정민편](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32609002801119b30686a77b222111204228.jpg&nmt=19)
개인통산 8승을 거둔 이정민은 데뷔 첫 해인 지난 2010년 KLPGA투어 두산매치 플레이챔피언십서 '매치퀸'에 오르며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신인이 스트로크 플레이도 아닌 선배들과 '맞짱' 대결에서 강심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던거죠. 당시 이정민이 상대한 선배들의 이름값만 봐도 이정민의 활약을 알 수 있습니다. 서희경, 이보미, 문현희 등 당시 K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무릎을 꿇었었습니다.
2015년 이정민은 드라이브 비거리 7위(247.3야드), 그린 적중율 2위(78.2%), 평균 타수 2위(71.09타)를 기록하는 등 각 부문에서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뽐내며 최고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정민이 '컴퓨터 아이언샷'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도 이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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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 것 없어보이던 이정민은 2년 연속 대상포인트 2위에 그쳤습니다. 정상등극이 손에 잡힐 듯 했지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2016년 1승(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거두며 상금랭킹이 21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컴퓨터로 불리던 샷 정확성이 무뎌지면서 성적도 내리막을 탔습니다. 당시 이정민은 그린적중률 72.07%(22위), 드라이브 비거리 248.8야드(16위) 등 이전 해와는 확연히 처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이정민은 2017년에는 시즌 상금랭킹 81위에 그치며 불과 2년만에 부진한 시즌을 기록해야 했습니다. 이정민은 "하고 싶은 스윙과 할 수 있는 스윙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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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은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7년 어두운 시절을 보낸 뒤 2018년엔 상금랭킹 28위로 반전을 이뤄냈고 2019년 시즌때는 상금랭킹 16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해냈습니다.
지난 해 한화클래식 2019 대회에서는 예전 잘 나갈 때 이정민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정민은 자신의 스폰서 대회이기도 한 한화클래식2019로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대회장인 제이드팰리스GC는 대회 때 러프가 길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길고 질긴 러프에 빠진다면 스코어를 장담할 수 있는 까다로운 코스세팅이었습니다. 이정민은 이 대회에서 그린 적중율 79.17%의 정확성 높은 샷을 뽐내며 2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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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지난 한화클래식 대회 이후로 이정민이 샷 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지난 해 2020시즌 첫 대회로 치러진 KLPGA투어 효성챔피언십에서도 이정민은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프로골프 대회장에서는 아이언 샷이 핀에 바짝 붙었을 때 팬들의 함성이 들립니다. 홀인 했을때의 환호가 더 크겠지만 핀에 바짝붙는 샷에 대한 환호는 약간의 아쉬움이 깔린 '쫄깃' 한 감정까지 섞여있어 개인적으로 더 가슴뛰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이정민의 이런 맛을 느낄 수 있는 아이언샷을 자주 볼 수 있길 바라봅니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함성이 많을수록 경기를 보는 재미도 높아질테니까요.
![[사진기자의 방구석랭킹] 돌아오라 컴퓨터 샷. 이정민편](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32611182200159b30686a77b222111204228.jpg&nmt=19)
내리막을 경험하며 욕심을 내려놓는 것과 꾸준한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정민.
비가 온 뒤 땅이 굳듯 이정민에게 올해가 제2의 전성기. 다시 시작하는 시즌이 될 수 있을 지 기대해보겠습니다.
[김상민 마니아리포트 기자 /smfoto@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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