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타선이 침묵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구자욱은 주전 라인업에서 제외되거나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서는 데 그쳤다. 출전 기회 자체가 희박하다 보니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KBO 리그를 호령하며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던 위용은 온데간데없이, 국제무대에서는 ‘병풍’ 신세로 전락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문제는 이번 대회의 무기력함이 향후 행보에 끼칠 악영향이다. 구자욱은 현재 맺고 있는 다년 계약이 2026 시즌을 끝으로 종료됨에 따라, 구단과 '두 번째 비FA 다년 계약' 혹은 'FA 대박'을 노려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하지만 국제대회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한 채 겉도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차기 계약 협상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미 거액의 계약을 경험한 프랜차이즈 스타라면 국제대회 일정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 또한 실력의 일부라는 지적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