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불안한 뒷문이다. 조별리그 내내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불펜진이 정교함의 한계를 드러내며 역전 허용이 잦았다. 이런 상황에서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오브라이언의 합류는 단순한 인원 보충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는 중남미 거포들을 잠재우려면, 기교보다는 배트 스피드를 이겨낼 수 있는 압도적인 구위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려도 존재한다. 오브라이언은 최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이닝 4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 난조를 보이며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의 계산은 확고하다. 정교한 제구로 승부하다 장타를 얻어맞느니, 차라리 99마일의 싱커로 타자를 윽박질러 땅볼이나 삼진을 유도하는 것이 승산이 높다는 판단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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