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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실점 이하·5점 차 이상' 야구답지 않은 싸움, 한국의 WBC 생존 방정식

2026-03-09 12:01:17

한국 야구 대표팀
한국 야구 대표팀
한국 야구가 낯선 숫자 앞에 섰다.

2026 WBC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벼랑에 몰린 한국은 9일 호주전을 앞두고 단순한 승리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다.

정규 9이닝 기준 2실점 이하 + 5점 차 이상 승리. 이 두 조건을 동시에 달성해야만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하다.
야구는 구조적으로 득실 차를 따지지 않는 종목이다. MLB조차 무승부 없이 승패만 기록하며 1-0이든 10-0이든 결과는 동일한 '1승'이다. 그러나 WBC 조별리그에서 세 팀이 승수에서 동률을 이룰 경우 '수비 아웃 수당 실점률' 규정이 적용된다. 야구판 골득실이 현실이 된 것이다.

벤치의 운용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통상적인 야구라면 대량 리드 시 필승 불펜을 아끼는 것이 정석이지만 이번 호주전만큼은 단 1점의 실점도 허용할 수 없다.

정예 투수를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아끼지 않고 투입해야 한다. 7일 일본전에서 50구 이상 던진 고영표(KT), 선발 등판한 류현진(한화), 이틀 연속 등판한 고우석(디트로이트 마이너)은 호주전 출전이 불가하다.

선발 손주영(LG) 중심의 나머지 불펜이 '2실점 이하'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타선 역시 경기 후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후에도 도루와 작전을 멈추면 안 된다. 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야구 불문율을 신경 쓸 여유조차 없다.
2009년 이후 17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라는 목표 앞에서 한국 야구는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냉혹한 숫자 싸움에 뛰어들어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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