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드레슬, 접영 100m 세계新·3관왕…러데키, 자유형 800m 3연패

김학수 기자| 승인 2021-07-31 17:49
남자접영 100m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뒤 환호하는 드레슬 [AP=연합뉴스]
남자접영 100m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뒤 환호하는 드레슬 [AP=연합뉴스]
수영 스타 케일럽 드레슬(26·미국)이 접영 100m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고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드레슬은 31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49초45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땄다.
자신이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49초50)을 2년 만에 0.05초 줄였다.

드레슬이 광주에서 세운 기록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수립한 이전 세계 기록(49초82)을 무려 10년 만에 새로 쓴 것이었다.

드레슬은 2년 만에 다시 세계기록을 경신하면서 도쿄올림픽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앞서 이번 대회 계영 400m와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3관왕은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의 3관왕인 우리나라의 안산(광주여대)에 이어 두 번째이자 남자 선수로는 드레슬이 처음이다.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와 접영 100m를 모두 제패한 것은 1972년 뮌헨 대회 마크 스피츠(미국)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7관왕, 6관왕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세계적 스타다.

그는 접영 100m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를 달성했지만, 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이 나온 것은 여자 계영 400m(호주), 여자 계영 800m(중국), 여자 배영 200m(남아프리카공화국 타티아나 스쿤마커)에 이어 네 번째다. 남자 선수로는 드레슬이 1호다.

드레슬은 이날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는 21초42의 기록으로 16명 중 1위를 차지하고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이번 대회 경영종목 마지막 경기일인 8월 1일 오전 열린다.

드레슬은 올림픽에서는 이번 대회에 처음 세부 종목으로 채택된 혼성 혼계영 400m 결승에도 미국 대표로 나섰으나 3분40초58로 5위에 그쳐 메달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영국이 3분37초58의 세계 신기록으로 중국(3분38초86), 호주(3분38초95)를 제치고 이 종목 첫 올림픽 금메달을 챙겼다.

종전 세계 기록은 지난해 9월 중국 대표팀이 세운 3분38초41이었다.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24)는 올림픽 여자 자유형 800m에서 최초의 3연패를 이뤘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러데키는 결승에서 8분12초57을 기록하고 아리안 티트머스(호주·8분13초83)의 도전을 뿌리쳤다. 동메달은 시모나 콰다렐라(이탈리아·8분18초35) 몫이었다.

러데키는 올림픽에서 여자부 경기는 처음 치러진 자유형 1,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연패를 노린 자유형 400m에서는 티트머스에 밀려 은메달을 땄고, 역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자유형 200m에서는 5위에 그쳤다.

러데키는 단체전인 계영 800m 은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하고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마쳤다.

러데키의 올림픽 통산 메달은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로 늘었다.

여자 수영 선수로는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에서 제니 톰프슨(미국, 금8·은3·동1)에 이어 역대 2위로 올라섰다. 개인 종목 금메달 수만 따지면 러데키가 6개로 1위다. 톰프슨의 금메달 8개는 모두 단체전에서 나왔다.

<figure class="image-zone" data-stat-code="mapping_photo"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 inherit; position: relative;">
<figure class="image-zone" data-stat-code="mapping_photo"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 inherit; position: relative;">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TOP

pc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