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연맹(FIVB) 규칙은 포스트 설치에 대한 조항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에 따르면 네트를 지지해주는 포스트는 사이드라인 밖 0.5-1m 거리에 설치하고 높이는 2.55m로 하되 조정할 수 있다. FIVB에서 주관하는 공식 국제대회는 사이드라인 1m 밖에 포스트를 설치해 고정해놓는다. 포스트는 둥글고 유연한 재질로 코트에 와이어 선을 사용하지 않고 코트에 고정시켜 설치하며 위험하거나 경기에 지장을 주는 장치물이 없어야 한다.
원래 포스트라는 말은 내려놓다는 라틴어 ‘Ponere’에서 유래했다. 고대 프랑스어 ‘Poste’에서 차용해 영어에서 ‘Post’로 쓰게됐다. 스포츠에서 포스트라는 말은 여러 의미로 사용한다.
딕슨 야구사전에 따르면 포스트는 11월부터 3월까지 비시즌동안 보유선수 명단을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선수들의 통계를 기록하는 뜻으로도 사용한다. 포스트의 의미를 빌려 쓴 포스팅 시스템(Posting System)은 국내 프로야구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때 최고 이적료를 써낸 메이저리그 구단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공개입찰제도를 말한다. 2001년 7월 개정된 한국과 미국 선수 계약협정에 의해 도입된 시스템이다. 일본은 1998년 12월 미국과 포스팅 시스템에 합의했다. 이 제도아래서 자유계약 선수 신분이 아닌 선수들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과 독점 계약협상을 할 수 있다.
온라인용어사전에 따르면 축구에선 1834년 골포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Goal’과 ‘Post’의 합성어인 골 포스트는 득점을 목적으로 공을 그 안으로 차 넣거나 던져 넣기 위하여 양편 골라인선(線) 위에 세워진 문을 말한다. 득점을 의미하는 골과 기둥을 의미하는 포스트이 합해진 용어이다. 축구 뿐 아니라 핸드볼·하키·아이스하키·수구 등의 구기(球技) 종목에서 모두 골포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국제적으로 배구 네트와 안테나, 포스트는 일본 굴지의 스포츠용품 회사인 미즈노의 계열사인 세노(Senoh)사 제품을 사용한다. 세노사 제품은 국제배구연맹 공인을 받아 생산하고 있다. 포스트는 2개 1조에 5-7백만원, 포스트 커버는 2개 1조에 1-3백만원대의 가격대를 각각 보인다. 국내 남녀 프로팀과 대학팀들은 대개 세노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 경기는 단순한 장비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 연령대와 다양한 선수층에서 즐기는 종목으로 실내, 야외 등에서 적절한 네트 장비를 사용해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네트와 관련해 세부 규정과 장비 운영 등에 대해 알아야하는 이유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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