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내용보다 팬들을 더 실망시킨 건 9회말 벤치의 판단이었다. 1사 후 채은성의 중견수 쪽 타구를 삼성 김지찬이 잡아내며 아웃 판정이 나왔으나, TV 중계 화면상으로는 공이 바닥에 한 번 튄 뒤 글러브에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 채은성은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비디오 판독을 원하는 듯한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판독을 신청하지 않았다. 중계진조차 "비디오 판독은 가지 않네요"라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고, 다음 타자 이도윤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한화는 고비마다 흔들리며 실책 3개로 6점을 내줬다. 6실점 가운데 투수 자책점은 단 1점. 선수들의 기본기와 집중력 부재에 벤치의 소극적 판단까지 겹친 하루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한화는 이번 주 삼성과의 3연전에서 14일 한 경기 최다 사사구 허용(18개), 15일 역대 7번째 1회 선발 타자 전원 출루 허용 등 불명예 기록을 쌓은 데 이어, 16일 판독 포기 논란까지 떠안으며 추락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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