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타임아웃 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92608051305907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올림픽 경기동안 한국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이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가 종종 타임아웃(Time Outs) 때 최윤지 통역사를 통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TV 중계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비선수출신으로 처음부터 코치이자 분석가의 길을 걸으면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던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상대방을 의식하지 말고 평소 훈련대로 하라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세트 당 2번의 타임아웃을 그때마다 적절하게 활용해 고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썼다.
타임아웃은 선수와 감독 등 코칭스패트와 경기 중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각종 종목에서 경기 관계자에 의해 요구해 잠깐 동안 경기를 중단하고 작전이나 전략 등을 논의할 수 있다. 종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배구의 경우는 공이 데드가 될 때 언제든지 각 팀이 타임아웃을 요청할 수 있다.
배구에서 타임아웃은 시대에 따라 변화가 많았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타임아웃은 1932년 1분간으로 정해졌으며 1957년 1분30초로 조정되기도 했다. 국제배구연맹(FIVB)는 올해초부터 타임아웃과 관련한 규칙을 크게 바꿨다. 테크니컬(Technical) 타임아웃을 폐지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은 1~4세트에 한 팀이 먼저 8점, 16점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60초간 경기를 중단하는 제도다. 세트별로 각 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각기 2번의 타임아웃(30초)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추가로 도입했던 이유는 상업적 목적에서였다. 중계 방송사에 세트마다 2번의 광고시간을 추가로 제공한 것이었다. 프로농구가 4쿼터제로 분류하고 중간 중간 타임아웃 때 광고 시간을 제공했던 것과 비슷한 개념이었다.
하지만 그 필요성이 점점 사라졌다. FIVB는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경기의 흐름을 끊고 선수들이 일시 경기를 중단해 부상 위험까지 안길 수 있다고 판단해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없애기도 한 것이다.
현재 FIVB 규칙에 따르면 어느 한쪽 팀의 감독이나 주장으로부터 타임아웃 요청이 있으면 주심 또는 부심이 인정해 타임아웃을 실시할 수 있다. 주심은 타임아웃 요청을 받으면 한쪽 팔을 직각으로 구부려 한 손바닥밑에 다른 손가락을 세운 뒤 타임아웃을 요청한 코트 방향으로 팔을 펴는 핸드 시그널 동작을 해야한다. 매 세트 2회가 가능한 타임아웃은 30초동안 할 수 있다. FIVB는 올림픽 등 세계 공식대회에서, 부저와 타임아웃 요청을 위한 핸드시그널을 사용 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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