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에 웃고 울었다'…SSG, 추신수 동점 홈런에 크론 역전타로 LG 눌러 선두 독주 이어가…루키 이재현, 역전 2점홈런으로 스윕패 위기 삼성 구해…구승민 극적 역전 3점홈런으로 롯데 두산에 위닝시리즈 [22일 경기종합]

정태화 기자| 승인 2022-05-22 19:32
홈런의 위력이 빛났다. 선두 SSG 랜더스는 추신수의 홈런 한방으로 LG에 역전승의 물꼬를 텄고 롯데 자이언츠는 고승민이 9회초 꿈같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짜릿한 역전 3점홈런으로 장식하며 두산에 극적인 역전승을 장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루키 이재현의 역전 2점홈런으로 스윕패를 면했다. 또 KIA 타이거즈는 이창진의 연타석 홈런으로 NC에 위닝시리즈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문학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8회말 추신수의 동점 홈런에 LG 투수 김진성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22일 문학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8회말 추신수의 동점 홈런에 LG 투수 김진성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추신수 동점홈런에 크론 결승타로 LG에 위닝시리즈

SSG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추신수의 동점 홈런을 앞세워 3-1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추신수는 0-1로 뒤지던 8회말 2사 후 LG 구원 김진성을 상대로 볼카운트 1B 2S에서 한 가운데 약간 낮은 직구를 강타해 그라운드에서 가장 먼 중앙 펜스를 넘기는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 홈런.

2회에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 준 뒤 계속 끌려가던 SSG는 추신수의 홈런 한방이 순식간에 경기흐름을 바꾸었다. 이어 최지훈의 우전안타, 최정의 볼넷에 이어 크론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단숨에 2-1로 역전을 시켰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박성한의 1루수 땅볼이 내야안타로 처리되면서 그 사이 2루 주자인 최정이 홈을 밟아 3-1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였다.

이로써 SSG는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끌었던 2위 LG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치며 29승째(13패2무)를 올리며 30승 문턱에 들어섰다. 2위 LG와는 4게임차로 더욱 벌였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프로데뷔 첫 홈런을 9회초 역전 3점홈런으로 장식한 구승민이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프로데뷔 첫 홈런을 9회초 역전 3점홈런으로 장식한 구승민이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구승민, 9회 2사 후 프로데뷔 첫 홈런을 역전 3점홈런 터트려

롯데 자이언츠가 9회초 2사 후에 기적을 쏘아 올렸다. .

롯데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5년차 구승민의 극적인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5-4로 꿈같은 역전승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는 야구 격언을 그대로 보여주는 꿈같은 역전극이었다.

최근 롯데는 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다소 주춤해 진데다 팀의 중심타선인 전준우-한동희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다.

롯데는 선발로 나선 글랜 스파크맨이 1회초부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 주고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2실점한 뒤 곧바로 DJ 피터스가 2회초 3경기 연속 홈런(시즌 8호)를 터트리며 뒤를 쫒았지만 2%가 부족해 번번이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 사이 두산은 2회말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점수차를 더 벌였고 롯데가 8회초 무사 만루에서 피터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자 이에 질세라 두산은 8회말에 또다시 1점을 보태 2점차를 유지했다.

롯데의 역전 드라마가 펼쳐진 것은 9회초 배성빈의 야수선택과 황성빈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 2루서 고승민이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3B1S에서 약간 높은 147㎞ 직구를 그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3점홈런으로 장식했다.

현역 병장으로 군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롯데에 합류한 고승민은 프로데뷔 57경기만에 감격적인 첫 홈런이었다. 롯데의 새로운 마무리 최준용은 9회말 1사 1,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10세이브(3패)를 올리며 프로 데뷔 3년만에 첫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글렌 스파크맨은 5⅓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으나 타선 도움에 패전을 모면했으나 반면 두산 선발 이영하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승리가 날아갔다.

삼성의 고졸 루키 이재현이 22일 대구 홈경기 kt전에서 7회말 역전 2점홈런을 날린 뒤 홈인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고졸 루키 이재현이 22일 대구 홈경기 kt전에서 7회말 역전 2점홈런을 날린 뒤 홈인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고졸 루키 이재현, 스윕패 구한 역전 2점홈런 날려

삼성은 대구 홈경기 kt위즈전에서 ‘특급 신인’ 이재현의 2점홈런으로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재현은 2-3으로 뒤진 7회말 좌전안타로 나간 김헌곤을 1루에 두고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5구째 커브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홈런을 그려냈다. 시즌 3호이자 첫 역전 홈런.

이로써 대구 홈경기에서 kt에 이틀 연속으로 덜미를 잡혔던 삼성은 연패를 끊고 공동 5위에서 공동 4위로 다시 한계단 올라섰다. 삼성의 오재일의 2회에 2점홈런(시즌 9호)을 날렸고 4연패에 빠진 백정현은 5이닝동안 3실점으로 또다시 시즌 첫 승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삼성은 이재현의 홈런으로 역전을 시키자 8회 1사 뒤부터 우규민을 마무리로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우규민은 지난해 6월12일 NC전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나성범 역전 3점포, 이창진의 연타석홈런으로 NC 눌러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와 홈런 5발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8-6으로 승리,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나성범의 역전 3점포(시즌 5호)에 이어 이창진의 연타석홈런(2~3호) 등 홈런 3발을 포함한 8안타로 박건우와 양의지의 홈런 2발과 12안타로 막판까지 추격전을 편 NC를 따돌렸다.

이로써 KIA는 주말 NC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하는 등 이번 주 6경기에서 5승1패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23승20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선취점은 NC가 먼저 뽑았다. 1회초 2사후 박건우가 KIA 선발 이의리의 한복판 직구를 통타해 125m짜리 중월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으나 이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KIA는 홈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1회말 나성범이 NC 선발 송명기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고 2회에는 이창진이 우중간 담장을 밀어쳐 넘기면서 점수차를 벌였다.

기세가 오른 KIA는 3회에 다시 이창진이 3점홈런으로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4회에도 1점을 보태 순식간에 8-1까지 점수를 벌여 승기를 잡았다.

NC는 8회에 노진혁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들어 연속안타로 막판 추격에 나섰다. 2사후 김기환과 도태훈의 2루타, 최승민의 적시타, 양의지의 좌월 2점홈런(시즌 6호)까지 터지면서 4점을 만회하고 2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더 이상 점수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KIA 이의리는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고 NC 송명기는 2⅓이닝동안 홈런 3발을 포함해 7안타를 맞고 7실점 패전을 안았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고척 스카이돔 원정경기에서 실책 4개로 자멸한 키움 히어로즈에 6-5로 역전승, 4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5회까지 2-4로 끌려 갔으나 6회에 4점을 뽑아 귀중한 1승을 건졌다. 키움은 6회에만 불펜으로 나선 하영민을 비롯해 포수 이지영, 1루수 김웅빈이 잇달아 실책이 나오면서 스윕승 일보직전에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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