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대높이뛰기 최강 스웨덴의 아먼드 듀플랜티스는 26일 스위스 로잔 특설무대에서 열린 로잔 세계육상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6m 10을 뛰어 우승을 차지했다. 6m 21의 실외 세계기록과 6m 20의 실내 세계기록을 모두 보유한 듀플랜티스는 올해 출전한 17개 모든 대회에서 우승, 최강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듀플랜티스는 ‘인간새’라는 별명과 함께 ‘몬도(mondo)’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세계라는 뜻인 이탈리아어 ‘몬도’는 그에게 잘 어울리는 닉네임이다. 1999년생인 그는 201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청소년 세계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 무대를 휩쓸었다.
우리나라 언론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부브카를 ‘세계최고의 조인(鳥人)’이라는 표현했다. 조선일보 1988년 9월29일자는 ‘골절상딛고 재기(再起)한"세계최고(最高)의 조인(鳥人)" 육상 장대높이뛰기 소(蘇) 부브카’라는 기사로 그의 스토리를 보도했다.
2000년 장대높이뛰기에서 여자종목이 채택된 후 미국의 스테이시 드래길라,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 세계적인 스타들에게는 ‘여자 인간새’라는 명칭을 따라 붙었다. 특히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고 세계선수권대회 3회 우승(2005년, 2007년, 2013년)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여성 장대높이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한국에서도 그는 뺴어난 미모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8월19, 20일 양일간 부산 광안해변공원 야외특설경기장에선 부산 국제장대높이뛰기 대회가 열렸다. 아시아육상연맹이 인준한 국내 유일의 육상 단일종목 국제대회로 2010년이후 매년 개최했다. 용두산 공원에서 개최해오다 2019년부터 광안리해변공원으로 개최 장소를 옮겨 육상팬들에게 ‘인간 새’들이 날아오르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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